전기·가스비 오르고 물가에 치이고…서민 시름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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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일부터 전기·가스 요금, 식료품값 일제히 인상
국제 에너지 값 폭등에 원자재 값 상승, 고환율 영향
※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연합뉴스 자료 사진]
※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연합뉴스 자료 사진]

101일부터 전기와 가스 요금뿐 아니라 라면과 과자, 포장김치 등 먹거리 가격이 줄줄이 올랐다.

가스·석유·석탄 등 국제 에너지 가격 폭등에 원자재 값 상승, 고환율 등이 소비자 물가를 끌어올리면서 가뜩이나 힘겨운 서민 경제가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전력은 지난달 30일 일반 가정에서 쓰는 주택용 전기 요금을 101일부터 킬로와트시(kWh)7.4(6.8%) 올린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올해 전기 요금은 19.3원 오르게 된다.

산업통상자원부도 같은 날 101일부터 주택용 도시가스 요금을 메가줄(MJ) 당 2.7(15.9%) 인상한다고 밝혔다. 4인 가구 기준 전기 요금은 월 2270, 가스 요금은 5400원 오르게 되는 것이다.

식품업계의 가격 인상도 줄을 잇고 있다.

팔도는 이달 들어 비빔면 등 12개 라면 제품의 가격을 평균 9.8% 인상했다. 빙그레도 과자 6종 가격을 13.3% 올렸다. 삼양식품도 인기과자 3개 제품 가격을 평균 15.3% 인상했다.

포장김치 점유율 1위 업체인 대상은 종가집김치 가격을 평균 9.8% 인상했다. 오뚜기는 오는 10일부터 라면 가격을 평균 11% 인상할 예정이다.

가격을 올리면서 업체들이 공통적으로 내세운 이유는 원가 압박이다. 라면과 과자를 만들 때 재료로 쓰는 밀가루와 팜유 가격이 껑충 뛰어 가격을 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올 상반기 밀과 팜유 등 원부자재 가격이 치솟았다.

최근 수입 곡물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식료품 물가 상승도 꺾일 것으로 기대했지만, 치솟는 환율 여파로 이마저도 불확실해진 상황이다.

업체별 가격 인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정부는 ‘10월 물가가 정점론을 고수하고 있으나, 일각에선 이런 물가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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