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비자림로 확장공사 시작 하루 만에 일시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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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유역환경청·공사 반대 시민 단체 요청 따른 조치
구체적 협의 2구간 공사 재개···이르면 29일부터 가능

지난해 5월 중단됐던 제주 비자림로 확장공사가 1년 만에 재개됐지만 공사 시작 하루 만에 일시 중단됐다. 20188월과 지난해 3, 5월에 이어 4번째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8일 비자림로 확장공사와 관련해 영산강유역환경청과 공사를 반대하는 시민단체 요청에 따라 비자림로 2구간(2대천교~세미교차로) 1.36에 확장 공사를 중단했다.

제주도는 이번 사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협의해 2구간 공사를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이르면 당장 29일부터 공사가 재개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에 따르면 공사를 추진하는 비자림로 2구간은 법정보호종 등의 서식지 훼손과 무관하고, 삼나무도 보존 가치가 낮다.

비자림로 확장공사는 제주시 구좌읍 대천교차로와 금백조로를 잇는 2.9(3개 구간)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공사 과정에서 환경 단체 등이 삼나무숲 훼손과 법정보호종 동식물 서식지 파괴 등의 문제를 제기해 지난해 5월 말 공사가 잠정 중단됐다.

제주도는 영산강유역환경청이 비자림로 확장공사 구간에 대한 정밀조사를 벌인 결과 1·3구간에서는 법정보호종을 포함한 주요 동·식물이 발견되면서 추가 정밀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2구간은 서식지 훼손에 대한 문제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문가 조사에서도 2구간 삼나무는 보존가치가 낮다는 의견이 제시되면서 제주도는 2구간에 대한 공사 재개 여부를 영산강유역환경청과 논의해 왔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도로안전상 차로 폭을 축소하기는 어렵지만 당초 8m로 계획됐던 중앙분리대를 법정 최소 기준으로 축소하고 갓길과 길어깨 등의 폭을 줄이는 방향으로 환경저감대책을 보완·제시했고, 영산강유역환경청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공사가 재개됐다.

비자림로 확장공사가 재개되자 공사 추진 문제를 놓고 찬반 단체의 집회가 이어졌다. 지난 27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모임관계자들은 제주도청을 찾아 법정보호종 동식물의 서식지 마련을 포함한 환경저감대책을 제시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제주도는 영산강유역환경청과 협의를 통해 공사를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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