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컴팩트한 나의 서재, 리디페이퍼

지혜수 기자 / 기사승인 : 2020-02-07 11: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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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 전자책 단말기, 173g의 무게로 휴대성 돋보여
눈부심 등의 눈의 피로없이 전자잉크로 즐기는 독서 가능
▲3세대 전자책 단말기 '리디페이퍼' (사진=지혜수 기자)

 

[일요주간 = 지혜수 기자] 인터넷 서점이 처음 등장했을 때, 대부분 오프라인 서점들이 곧 사라질 것이라 했다. 또 전자책이 나오자, 곧 종이책도 없어질 것이라 했다. 예상과는 달리 오프라인 서점과 인터넷 서점, 종이책과 전자책이 나란히 공생하고 있다. 이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상극이 아닌 서로 상생하는 존재임을 입증해주는 보여주는 예다.

 

이 가운데 국내에서 가장 저조한 성장세를 보이는 분야는 전자책이다. 미국의 전자책 시장 규모의 약 10% 수준에 그치고 있지만, 최근 모바일과 인터넷을 통한 구독 서비스가 급성장하면서 전자책 시장도 활기를 찾고 있다. 특히 디지털 환경에서 성장한 밀레니얼과 Z세대들이 모바일을 통한 소비 문화의 중심이 되면서 더 속도가 붙는 중이다.

 

국내에서 전자책 서점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리디북스는 지난해 12월 3세대 전자책 단말기 '리디페이퍼(RIDIPAPER)'를 출시해, 시장의 선두를 꾸준히 이끌고 있다. 이번 리뷰에서는 기존 제품 '페이퍼 프로'와는 사뭇 달라진 리디페이퍼를 자세하게 살펴보고, 책과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봤다.

 

▲전자책 단말기 '리디페이퍼' (사진=지혜수 기자)

 

▲선명하고 또렷한 '리디페이퍼' 디스플레이 (사진=지혜수 기자)

 

리디페이퍼는 6인치 크기의 화면을 통해 전자책을 볼 수 있는 단말기로, 오로지 책을 볼 수 있는 기능만 지니고 있어 여느 태블릿 PC나 패드와는 차별화되는 제품이다. 해상도는 300PPI이며, 무게는 173g으로 일반 종이책과 비교시 현저하게 가볍다. 손에 쥐고 있을 때의 무게감도 책에 비해 훨씬 편했고 가방 속에 넣고 다닐 수 있어 휴대성도 높은 편이다.

 

저장공간은 8GB로 최대 32GB 마이크로 SD로 메모리 확장이 가능하며, 배터리 용량은 1500mAh이다.

 

사실 PC와 스마트폰, TV 등 다양한 모니터를 일상에서 끊임없이 마주하고 사는 것이 현실이라, 눈 건강을 고민하는 이들은 책마저도 모니터를 통해 보기 부담스러워 한다. 하지만 전자책은 특수한 전자 잉크를 사용하기 때문에 전혀 고민할 필요가 없다. 전자 잉크는 빛으로 보여주는 형태가 아니라 디스플레이에 검은 색과 흰색 입자로 표현되어, 눈부심이 없고 햇빛에 반사되지 않아 실제 종이책을 보는 것과 거의 유사하다. 

 

▲사용자 설정으로 페이지 디자인을 조절 가능 (사진=지혜수 기자)

 

▲아날로그 방식의 기능까지 조화를 이루는 '리디페이퍼' (사진=지혜수 기자)

 

과거 전자책 단말기는 전자잉크의 속성상 페이지가 넘어갈 때 느리게 반응하는 단점이 있었지만, 리디페이퍼는 새로운 화면 전환 기술을 탑재해 이를 보완했다. 

 

또다른 전자책의 장점은 화면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간혹 종이책을 구입해 읽을 때 자간이나 글꼴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도 많고, 시력에 따라 글자 크기도 불편할 때가 부지기수다. 그러나 리디페이퍼는 사용자 스스로 입맛에 맞게 글자의 크기와 줄 간격, 문단 간격, 너비 등을 쉽게 조절할 수 있다. 특히 눈이 피로하거나 따로 안경을 챙기지 못했을 때 글자 크기를 바꿀 수 있어 편했다. 이 부분은 중장년층도 부담없이 전자책으로 독서를 즐기는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 책을 읽을 때 내용에 앞서 고려하는 부분이 글꼴이었는데, 리디페이퍼의 전용서체인 리디 바탕체는 전자책 전용 글꼴로 개발되어 또렷하고 선명했으며 깔끔해서 독서의 맛을 훨씬 배가시켜줬다. 또 독서 도중 주변의 빛에 따라 화면을 상하로 터치하는 것만으로도 디스플레이의 밝기를 조절할 수 있어 그 또한 유용했다.

 

출퇴근 시간이나 이동 시간에 단말기를 직접 들고 볼 수 없는 경우, 블루투스와 듣기 기능(TTS, Text to Speech)을 활용해 오디오북으로 들을  수 있는 기능도 편리했다. 그밖에도 마음에 드는 문장을 종이책처럼 밑줄을 긋거나 표시해 줄 수 있고, 나만의 생각와 의견을 따로 메모할 수 있는 등 아날로그적 감성 기능도 잘 녹아있다.

 

▲리디셀렉트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의 전자책을 만날 수 있다. (사진=지혜수 기자)

 

무엇보다 리디페이퍼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즐길 수 있는 전자책 콘텐츠가 얼마나 많이 있느냐가 관건이다. 리디페이퍼는 리디북스와 리디셀렉트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를 만날 수 있고, 리디셀렉트의 구독 서비스를 통해 신간과 베스트셀러 등을 빠르게 접할 수 있다.

 

OECD의 발표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독서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스웨덴이다. 정부 차원에서 운영하는 독서 문화 정책과 엄청난 수의 공공도서관이 큰 영향을 미쳤으며, 미디어 환경이 디지털로 변화하면서 전자북과 오디오북 산업도 자연스럽게 발전하는 중이다. 

 

책 속에 길이 있음을 일찍부터 알고 즐기는 그들이 부럽다면, 일단 리디페이퍼로 독서의 첫걸음을 시작해보는 것도 좋겠다. 색다른 방식으로 시작하는 독서법은 분명 책을 읽는 즐거움까지 덤으로 안겨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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