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전원일기’로 유명한 배우 김용건이 아빠가 됐습니다.

이미 배우 하정우와 차현우를 자녀로 두고 있는 김용건은 올해 76세로 늦둥이를 보게 됐습니다.

하지만 김용건의 늦둥이 소식은 39세 연하 여성의 고발 소식으로 알려졌습니다.

여성 A씨는 지난달 말 김용건을 강요 미수 혐의로 서울서초경찰서에 고소했습니다. A씨는 지난 3월 임신 소식을 김용건에게 알렸고, 김용건이 출산에 반대하면서 아이를 낳지 말 것을 강요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A씨는 최근 경찰에 나와 고소인 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 법률 대리인 법무법인 광야 선종문 변호사는 “강요는 폭행·협박이 바탕에 있다”며 “모든 자료를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A씨는 39세 연상인 김용건과 2008년부터 교제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들들이 독립하고 난 후 가끔 집에 들렀고, 많이 챙겨줬다고 합니다. 하지만 매일 연락을 주고받거나 얼굴을 보는 사이는 아니었다고 했습니다. 다만 최근 출산 문제로 대립하며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고 합니다.

김용건은 2일 법무법인 아리율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A씨의 임신과 법적 분쟁에 대해 “상대방의 상처 회복과 건강한 출산, 양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법에 저촉되는 바가 있어 책임질 일이 있으면 당연히 책임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난 4월 임신 소식을 들었다”며 “서로 미래를 약속하거나 계획했던 상황이 아니었기에 기쁨보다는 놀라움과 걱정부터 앞섰다. 제 나이와 양육 능력, 아들들을 볼 면목, 사회적 시선 등 모든 것들이 한꺼번에 몰려왔다”고 고백했습니다.

또 “당시 그 누구와도 이 상황을 의논할 수 없었던 저는, 상대방에게 제가 처한 상황만을 호소하며 아이를 낳을 수 없다고, 현실적으로 무리라고 말했다. 애원도 해보고 하소연도 해보고 화도 내보았다. 그러나 상대방은 생명의 소중함을 강조했고, 2021년 5월21일 자신의 변호사와만 이야길 하라며 연락을 차단했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김용건은 이 같은 사실을 아들들에게도 알렸다며 “걱정과 달리 아들들은 새 생명은 축복이라며 반겨줬다. 아들들의 응원을 받으며 지난 5월23일부터 최근까지 상대방과 상대방 변호사에게 ‘순조로운 출산과 양육의 책임을 다하겠다’라는 뜻을 여러 차례 전했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해당 기사 댓글에는 “대단한 노익장이다” “뭐가 문제냐. 김용건씨 신경 쓰지 말고 낳아서 키우세요”라는 응원의 글과 함께 “아이가 태어나면 상속 문제가 걸려있다” “하정우 동생 생기네. 축하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등의 우려의 글이 같이 올라와 있습니다.

2021. 8. 2 일요서울TV 오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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