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김정은 동지께서 3월2일 인민군 전선장거리포병구분대들의 화력타격훈련장을 찾으시고 훈련혁명의 불길을 더 높이 지펴올려주셨다"고 밝혔다. 2020.03.03. (사진=노동신문 캡처) [뉴시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김정은 동지께서 3월2일 인민군 전선장거리포병구분대들의 화력타격훈련장을 찾으시고 훈련혁명의 불길을 더 높이 지펴올려주셨다"고 밝혔다. 2020.03.03. (사진=노동신문 캡처) [뉴시스]

 

[일요서울ㅣ조주형 기자]北 장사정포의 위협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생방(화학·생물학·방사능)무기를 포함한 '비대칭 전력' 중 하나인 北 장사정포 만으로 개전 초기 무려 수십만 명의 희생자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반도의 군사분계선(軍事分界線·MDL·Military Demarcation Line)을 중심으로 북한 지역에 배치된 北 장사정포의 위협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난 이 보고서는 北 장사정포의 위협으로 포격 도발 시 1시간 내로 무려 20만 명에 달하는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게 핵심이다.
 
앞서 북한의 장사정포 등은 '비대칭 위협'에 속한다. '비대칭 위협'이란 '예상치 못한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적의 강점을 무력화하고 약점을 이용해 대처할 수 없도록 하는 위협'임을 뜻한다. 北 장사정포는 바로 우리에 대한 '비대칭 위협'에 속한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랜드연구소에 따르면 'North Korean Conventional Artillery. A Means to Retaliate, Coerce, Deter, or Terrorize Populations(북한 재래식 포. 사람들을 보복·강압·억제·공포에 떨게 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제목의 보고서가 공개됐다.
 
해당 보고서는 북한이 한국의 주요 인구 밀집 범위 내 약 6000여 문에 달하는 재래식 포병무기가 배치돼 있다고 분석한다.
 
문제는 이 같은 재래식 포병 무기가 화생방 무기와는 별도로 가공할 살상력을 지녔다는 것이다.
 
해당 보고서는 "화학 및 핵 무기와는 별도로 한 시간 만에 수천 명에 대한 살상력을 갖는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의 이같은 분석의 근거는 바로 '북한군 포병 화포와 그 살상반경에 있는 인구 밀도, 피해 예상 인구의 위치(실내외 및 지상지하)' 등이다. 연구소는 이를 고려해 계산한 결과 1시간 동안 무려 20만 명 이상이 희생당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은 야포 8600여문, 방사포 5500여문 등 총 1만4100여문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휴전선 일대에 배치한 장사정포는 170mm 자주포와 240mm 방사포 등 최소 1100여문이다. 게다가 최근 개발 완료된 300mm 방사포는 중부지역까지 공격이 가능하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