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메카닉스, 영업팀장 모집 공고 발표
업계 "전문기술 인력 빼간다…중소업체 고전 예상"

[일요경제 박은정 기자] GS건설의 올해 상반기 신사업 후보로 지목됐던 '엘리베이터'에 대한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GS건설 자회사 '자이메카닉스' 법인은 지난해 엘리베이터 기술개발자와 제어반 직무 등 경력직을 모집한 것에 이어, 최근 영업팀장 모집 공고를 발표했다.

(사진-잡코리아 캡처)
(사진-잡코리아 캡처)

GS건설의 '자이메카닉스'는 엘리베이터의 설치 및 유지보수 관리를 수행하는 회사다. 기업정보에 따르면 자이메카닉스는 GS건설 본사 위치와 동일한 '서울 종로구 종로 33 그랑서울'로 표기돼 있었다.

이번에 모집하는 영업팀장의 주업무는 △마케팅 분석 및 영업전략 수립 △영업 및 마케팅 조직 구성과 관리 등이다. 자격조건은 △강한 도전 정신과 승강기 영업에 열정을 보유한 자 △경력 10년 이상인 자 △승강기 영업 팀장 경력 4년 이상인 자 △승강기 산업의 다양한 분야 경험자 우대 등이다.

업무와 자격조건만 살펴봐도, 자이메카닉스가 본격적인 사업 전개를 위해 홍보와 마케팅에 주력할 것이라는 신호를 엿볼 수 있다.

GS건설은 엘리베이터 사업을 위해 지난해 1월 엘리베이터 제어반을 담당할 하드웨어 리더, 스프트웨어 리더를 채용하고 임베디더 스포트웨어 전문가를 채용했었다.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는 전자기기의 특정한 기능이 구현될 수 있도록 하는 내장형 스포트웨어다.

GS건설이 추진하는 엘리베이터 사업은 베트남에서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베트남 투티엠 지역 부지에 임대사업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실시하고, 나베 지역에 한국형 신도시를 건설할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다만 GS건설이 엘리베이터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엘리베이터협회 관계자는 "국내 기술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경력자들을 모집하기 때문에 결국 중소기업인들은 기술인력 부족을 호소하게 될 것"이라며 "엘리베이터 사업은 3D이기 때문에 새롭게 인력 충원이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본지는 GS건설 측에 연락을 시도했으나, 휴가철로 인한 관계자 부재 등의 이유로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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