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599번 확진자 발생… 제주지역 확진자와 동선 겹쳐 진단 검사
2월 26일 확진자와 같은 장소 방문 파악돼…제주도, 감염원 확인위한 역학조사 착수

▲ ⓒ일간제주

오현고등학교로부터 이어진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이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로 이어지면서 등교가 시작된 학교 내 감염 우려에 제주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늘(9일) 오후 1시 45분경 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599번 코로나 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통보받고 즉시 역학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제주지역에서는 연속 9일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누적 확진자 수는 총 599명으로 늘었다.

3월 들어 제주에서는 총 2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올해에만 178명이 추가 확진됐다.

오늘(9일) 오후 5시 현재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2.85명(3.3~3.9, 20명 발생)으로 집계됐다.

599번 확진자는 제주도내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 과정 중 일부 동선이 겹쳐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보다 정확한 감염경로를 확인하기 위한 역학조사는 진행 중이다.

599번은 지난 2월 26일 확진자들이 방문했던 장소 1곳에 방문한 사실이 확인돼 8일 검사 대상자로 분류됐다.

해당 방문지와 관련해서 현재까지 총 36명이 검사를 받았으며, 599번 확진자 외 나머지는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599번은 8일 오후 2시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했으며, 9일 오후 1시 45분경 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599번은 현재 별다른 증상 발현은 보이지 않고 있으며, 오늘 중으로 제주의료원 격리입원병상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제주방역당국은 해당 확진자의 진술을 확보하고 신용카드 사용 내역 파악,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CCTV 분석 등을 진행하고 있다.

추가 동선이 확인되는 대로 방문자에 대한 방역소독을 진행하는 한편, 접촉자에 대해서는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고 격리 조치할 방침이다.

특히, 해당 확진자가 제주여상 2학년 재학생으로 지난 5일까지 등교했던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같은 반 학생과 이동 수업이 이뤄졌던 학생과 교직원에 대한 접촉자 분류 및 진단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제주도와 도교육청에서는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비대면 수업 전환 여부 및 기간, 검사 일정 등도 논의하며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우선 해당 학교 학생에 대한 긴급 하교 조치를 하는 한편, 같은 반 학생과 담임 등 총 25명에 대해서는 방역수송 차량을 이용해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로 이송, 하교 즉시 진단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확진자 가족들에 대한 긴급 검체 채취도 병행되고 있다.

또한, 현재까지 제주오현고등학교 교원, 학생, 학원 관계자 등 총 673명이 코로나 19 진단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601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72명의 검사 결과는 오늘 밤까지 순차적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제주시내 볼링장 12곳 방문자 및 종사자에 대한 검사 역시 이뤄지고 있다.

제주도는 역학조사를 통해 지난 달과 이달 초 제주시 소재 볼링장 5곳에 다수의 확진자가 방문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후 가족, 학교, 지인 등의 추가 전파가 이어짐에 따라 제주시 소재 볼링장 12곳의 방문자·종사자에 대한 일제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8일부터 볼링장 방문 이력을 밝히고 검사를 받은 이들은 총 354명이다. 이중 217명은 음성으로 확인됐으며, 나머지 137명은 검사 중으로 결과는 오늘 저녁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21일 이후 제주시내 볼링장 12개소를 방문한 후 발열, 기침, 인후통 등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사람은 오는 3월 10일까지 가까운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으면 된다.

또한, 제주시 아라1동에 위치한 아라캐슬웨딩홀과 관련된 검사도 지속 진행되고 있다.

제주도는 아라캐슬웨딩홀에서 진행된 결혼식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6일 오전 10시 38분부터 11시 30분까지 방문자들은 증상 발현과 상관없이 진단 검사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현재까지 총 221명이 검사를 받았으며, 이중 175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46명에 대해서는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한편, 2명의 확진자가 퇴원함에 따라 3월 9일 오후 5시 현재 제주지역 격리 중 확진자는 40명, 격리 해제자는 559명(사망1명, 이관 2명 포함)으로 파악됐다.

제주지역 가용병상은 총 498병상이며, 자가격리자 수는 총 782명(확진자 접촉자 512명, 해외입국자 27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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