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경제 파탄”, 국힘 허향진 제주도지사 후보와 부상일 보궐 국회의원선거 후보 맹공 공격...이준석 국힘 당대표까지 전국 이슈화 나서
- “환경 문제 때문에 국내 단거리 항공편은 폐지하는 게 세계적 추세”...이재명 후보 캠프 김남준 대변인 즉각 반박 나서
- 이번 6.1지방선거에서 ‘김포공항 이전·통합’논란, 제주 제2공항 갈등보다 영향 태풍급...제주 6.1지방선거 파급력 ‘긴장’

▲ ⓒ일간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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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선거가 시작되면서 선거 막판으로 이어지는 작금의 시기에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이재명 후보와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대선 때 보류했던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제시하면서 전국 최대 ‘뜨거운 감자’로 등극하는 모양새다.

두 후보는 김포공항을 인천국제공항으로 이전·통합하는 방안과 계양·서울 강서·경기 김포 일대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 서부 대개발’ 등을 제시했다.

이들 후보가 제시한 공약이 논란이 되는 것은 국내선 청사를 인천으로 옮기겠다는 것으로, 결국 국내선을 없애겠다는 얘기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 캠프 관계자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김포공항을 인천공항으로 이전 통합하는 것으로 국내선 폐지는 아니”라고 해명하면서 논란 확산에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관광과 물류 등 항공이 경제에 차지하는 비율이 월등하게 높은 제주지역인 경우 선거 막판에 터진 '김포공항 이전'논란으로 도내 모든 선거판 내 이슈가 모두 빨려 들어가는 일명 ‘블랙홀’현상이 일어나면서 선거판이 안개속 형국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 허향진 국민의힘 제주도지사 후보와 부상일 제주시을지역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공동 강경대응 공식 선언

# 제주에 지원 유세 나선 윤희숙 국민의힘 전 국회의원과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까지 논란에 가세 ‘전국 이슈화’나서

국민의힘 허향진 제주도지사 후보와 부상일 제주시을지역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는 즉각 이번 공약에 대해 “제주도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강력 비난하면서 공동대응을 선언했다.

먼저 허향진 후보는 27일 오전 선거사무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이는 제주공항을 사실상 없애겠다는 뜻”이라며 분노를 토해냈다.

이날 허 후보는 “이재명 전 민주당 대선 후보이자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는 어제 김포공항 국내선을 폐지하고 고속철도를 건설하겠다고 발언했는데, 이는 제주공항을 사실상 없애겠다는 뜻“이라며 ”제주도와 제주도민을 철저하게 무시하는 공약으로 제주경제를 다 죽인다는 것“이라며 비난의 칼을 높이 들었다.

허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이 같은 TV토론 발언은 세계의 보물섬 제주를 매우 무시하는 내용”이라고 전제한 후 “제주와 육지를 연결하는 고속철도가 생기면, 우선 제주 관광산업이 고사하게 되며, 이로 인해 제주경제 전체가 파탄남은 물론 제주 고유의 문화가 사라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저 허향진과 국민의힘은 이재명 전 민주당 대선후보이자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에게, 엄중하게 요구한다”며 “국내 항공노선 폐지와 고속철 건설 공약을 즉각 폐기하고, 제주도민과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허 후보는 작심하듯 “오영훈 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는 이재명 전 대선 후보의 비서실장을 지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며 “오영훈 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에게 묻는다”며 “이재명 전 민주당 대선후보의 국내 항공노선 폐지와 고속철 건설 발언에 동의하는지 아니면 반대하는지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고 압박의 강도를 높였다.

그리고 허 후보는 민속오일장에서 가진 집중유세에서도 “김포공항 이전 발언은 제주도민을 완전히 무시한 발언으로 표를 얻기위해 아무 생각없이 무도한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며 “지난 대선때 해저터널 논란때도 오영훈 후보는 아무런 입장 표명이 없었었고, 제주 제2공항 문제 역시 찬성도, 반대도 아닌 애매모호만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눈치보기, 기회주의적 태도는 도정을 이끌 지도자의 자세가 아니”라며 일침을 가하면서 “이재명 대선 후보의 비서실장이던 오영훈 후보는 이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며 재차 압박의 강도를 높였다.

또한, 제주시을지역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국민의힘 부상일 후보도 “이재명 민주당 인천 계양을 재보궐선거 후보는 지난 26일 OBS에서 방영한 TV토론회에서 ‘단거리 항공편 폐지가 세계적 트렌드’라며 김포공항 이전을 공약했다”고 전제한 후 “아무리 특정 지역 국회의원 후보가 되었다고, 한 나라의 대통령을 하겠다고 나섰던 분의 발언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근시안적인 발상”이라며 “이재명 후보는 자신의 발언이 실현된다면 ‘제주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단 한번이라도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라며 거칠게 따져 물었다.

이어 부 후보는 “단거리 항공편을 폐지하면 제주인의 이동권은 어찌할 것은 물론 관광이 주력 산업인 제주는 막대한 피해를 보는 것을 넘어 고사 될 것이 불 보듯 뻔한데, 그 책임을 어찌 감당할 것인가”라고 지적하면서 “이런 망언에 가까운 발상을 하였다는 것은 평소 이재명 후보가 우리 제주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인식을 알 수 있게 해 준다”며 “제주야 어찌 되건 말건, 자기 지역만 잘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이고, ‘제주는 잡아놓은 물고기라서 어찌 대해도 된다’는 인식이 깔려 있는 게 아닌가. 이 역시 기울어진 운동장’이 원인”이라고 지적하면서 이재명 후보와 제주 민주당의 석고대죄를 강력 요구했다.

이와 더불어 27일 제주지역 지원유세에 나선 윤희숙 국민의힘 전 국회의원도 이재명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 발언에 대해 “제주도민을 호구로 보는 망언”이라고 질타한 후 “이재명 후보가 인천으로 도망가서 마구 내지르고 있다”며 “제주도민 70%가 관광으로 먹고사는데 국내선 비행기 없애겠다고 망언을 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윤 전 의원은 “민주당은 제주도가 집토끼고, 이긴 선거니 아무말이나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지 제주도민들은 20년간 밀어준 민주당으로부터 호구 대접을 받고 있다”며 “민주당에 20년간 몰빵해서 밀어주고 묻지마 투표해준 결과가 국내선 비행기 없애는 거냐”며 “도민들의 생활과 삶을 껌딱지 만큼도 생각하지 않는 정치세력을 확실히 퇴출시켜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논란을 전국적 이슈화에 나선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는 연신 자신의 SNS를 통해 “(이재명 후보는)교통에 대한 이해도 없고 애초에 아무 대책 없이 그냥 본인이 좋아하는 땅 얘기를 하는 것”이라며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언급한 후 “김포공항 없애는 것에 왜 자꾸 올인하는지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강남 사람은 청주공항 이용하고 워커힐 동쪽 사람은 원주공항 이용하면 된다는 것은 진짜 말이 안 된다”며 “제주도 관광산업을 진짜 거덜 내는 것에 더해 서울시민을 청주랑 원주까지 비행기 타러 가라고 하다니요”라고 일침을 가했다.

또한, 이 대표는 또 다른 글을 통해 “국가의 기간 SOC(사회간접자본)인 공항 문제를 이렇게 가볍게 서울시민을 조롱하듯이 다루면 안 된다”며 “특히, 내국 관광객 의존도가 높은 제주도에 대한 고민도 없이 이렇게 (김포공항 이전 주장을 가볍게) 던지면 곤란하다”며 강한 어조로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28일 오전 10시 신제주 마리나호텔 사거리에서 이재명 후보의 국내선 폐지 공약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해 해당 이슈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후보측, 국민의힘의 ‘선거 이슈화’전략에 강하게 맞대응 나서

#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과 오영훈 제주도지사 후보 캠프, 28일 기자회견을 통한 입장정리...정면돌파 선언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이재명 후보와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쏘아올린 ‘김포공항 이전 공약’에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를 시작으로 제주지역 도지사 후보와 국회의원 후보들이 강하게 반박하면서 논란이 확산되자 더불어민주당이 즉각 반박을 통해 진화에 나섰다.

김남준 이 후보 캠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재명 후보가 김포공항 이전을 공약한 데 대해 ‘제주도 관광산업을 고사시킬 것’이라며 이 대표가 비아냥대고 있다”며 작심비판한 후 “이 대표는 국민 갈등과 분열 외에는 특별한 관심이 없겠지만, 지금 세계는 분야별 과학기술 경쟁뿐만 아니라 ‘탄소저감’, ‘탄소재활용’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등 일부 유럽 국가는 2024년과 2030년까지 지금보다 항공기 탄소 배출량을 50%를 감축한다는 목표를 추진 중”이라며 철도는 운행 시 항공기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월등히 적다는 부분을 강조하면서 나무가 아닌 숲을 본보는 즉, 앞을 보는 혜안을 가질 것을 강하게 주문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이 후보의 발언도 이러한 세계적 변화에 함께 하려는 것”이라며 “지난 1월 민주당 대선 후보 당시에도 ‘장기적 검토 사항이지만 전국을 KTX로 조밀하게 연결하고, 제주도를 해저 터널로 연결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발언을 했었다”며 “결코 제주도 관광 산업이 고사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지난 26일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와 TV 토론에서 김포공항 이전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비행기가) 수직이착륙하는 새로운 시대가 열린다”며 “이런 상황에 맞춰서 미리 준비해야 하기에 새로운 항공 시대를 위해 김포공항 이전을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며 ‘탄소 배출량 감축’과 더불어 미래의 비행기들은 활주하지 않는다는 주장을 펼쳤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와 송재호·위성곤 국회의원은 ‘김포공항 이전·통합’논란과 관련 28일 오후 2시 30분 오영훈 후보 선거사무소 7층 브리핑룸에서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의힘의 선거전략에 맞서 입장정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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