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공동취재사진)
박병석 국회의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공동취재사진)

국회 사무처는 23일 국회 출입기자증을 이용해 의원회관을 무단 출입한 삼성전자 전 간부를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국회 사무처는 "국회 출입기자증으로 대관업무를 수행한 당사자에 대해 공무집행방해, 공문서부정행사, 건조물침입 혐의로 경찰 고발하고 피고발인의 위법 행위에 대해 당시 고용주였던 삼성전자 측의 지시·교사나 묵인·방조 가능성 여부에 대해서도 함께 수사 의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류호정 정의당 의원의 문제제기로 대관 업무를 맡은 삼성전자 감부가 기자출입증을 이용해 국회를 무단 출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논란이 된 당사자는 삼성전자 측에 사의를 표명했다.

국회 사무처는 당사자에 대한 두차례 서면조사를 실시하고 삼성전자를 상대로 사실관계 확인 절차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문제가 됐던 언론사는 개인 혼자 운영해왔으며 현재 사실상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사무처는 삼성전자 전 간부에 대한 출입기자 등록을 취소하고 향후 1년간 해당 언론사 출입기자 등록 신청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부정행위 재발 방지를 위해 '국회 언론환경개선 자문위원회' 자문을 거쳐 언론사의 공공성과 신청 기자의 상주 취재 의사를 확인할 수 있도록 언론사 등록 기준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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