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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사’ 12개월 서정민군, 새 생명 주고 하늘나라로

- 세 달간 연명치료 후 뇌사 판정, 장기기증으로 새 생명 주고 떠나
- 서정민군 부모.... “아름다운 사람으로 기억되고, 기증 인식 바뀌길”

김윤국 기자 / 입력 : 2020년 09월 28일
단기4353년

석 달간 연명치료를 받은 생후 12개월 서정민 군이 지난 26일 심장, 폐 등 주요 장기를 기증하고 하늘나라로 긴 여행을 떠났다.

“정민이는 다른 아이보다 키도 크고, 몸무게도 많이 나가서 건강하고, 웃을 때 반달처럼 눈웃음을 짓는 천사와 같은 아이였다.”
ⓒ hy인산인터넷신문

지난해 9월에 태어난 올해 7월 위독한 상태가 되어 경기 성남에 있는 분당차병원에 119를 통해 급히 이송하였다.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는 심정지가 와서 심폐소생술로 다시 깨어났지만, 뇌파는 잡히지 않는 상태였다. 뇌사추정상태에서 3개월동안 연명치료를 진행했지만 점점 건강이 나빠져 뇌사상태가 되었다.

16일 병상에서 첫돌을 맞았던 정민이는 장기기증을 결정하였고, 26일 오후 장기와 조직 등의 적출 수술을 받았다. 심장과 폐, 간장, 신장이 3명의 어린 환자들에게 기증되었다.
ⓒ hy인산인터넷신문

정민군은 19년 9월에 성남에서 태어났으며, 1남 1녀 중 막내이다. 태어날 때 양수를 먹어서 인큐베이터에 있었지만 치료를 통해 건강히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자상한 누나와 잘 노는 순한 아이였다고 한다.

세달이라는 연명치료를 통해 정민군이 다시 눈 뜨길 희망하였지만, 정민군의 상태가 회복이 불가능한 뇌사 상태가 되었다는 설명에 기증을 동의하였다. 정민이만큼 아픈 사람들이 하루에 6명이 기증을 받지 못한다는 기사를 봐서 정민이가 어딘가에서 숨 쉬길 바라고 조그만한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한다.
ⓒ hy인산인터넷신문

정민이를 보내며 어머니 이나라 씨(28)는 세상에 바람을 전했다. “정민이를 통해 장기기증에 대한 선입견이 낮아지길 바란다. 병원 의료진이 따뜻하게 도와주고 기증자와 가족에 대한 예우도 잘 해줘서 감사하다.”며 “장기 기증은 생명을 살리는 일인 만큼 따뜻한 마음으로 바라봐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하늘에 있는 정민이가 듣길 바라며 “정민아, 우리 걸음마 연습했자나. 하늘 나라에 가서 즐겁게 친구들과 뛰어놀고, 쉬고 싶을 때는 엄마 곁으로 와서 쉬어 줘.”라며 “끝까지 착하기만 했던 정민이를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사랑해줄 거야. 건강한 옷 입고 다시 와줘.”라고 이야기하며 눈물을 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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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군은 28일 성남시 영생관리사업소에서 발인하여, 하늘누리 제2추모공원에 잠든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조원현 원장은 “12개월은 아기 천사 서정민군이 하늘나라에서 편히 잠들길 희망하고, 어려운 결정을 내려주신 부모님의 뜻을 잘 전달하여 정민군을 통해 새 생명을 살 친구들이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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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국 기자 / 입력 : 2020년 09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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