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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5 (목)

호텔&리조트

[Map of Hotel] 발전 가능성 무궁한 세종시, 체류하고 싶은 관광지로 만들어 나간다

- 관광과 숙박 고도화하며 행정과 관광, 두 마리 토끼 잡을 것으로 보여

 

세종특별자치시(이하 세종시)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2021년 3월 오픈한 베스트웨스턴플러스 세종 호텔에 이어 지난 5월 12일에는 코트야드 메리어트 세종이 세종시 최초의 관광호텔로 개관했다. 또한 연말에는 신라스테이 세종이 개관을 앞둬 지속적인 숙박 인프라 확충이 기대된다. 수도권에 몰리는 인구를 방지하고 2012년 세종특별자치시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이 인가된 이후 행정도시, 계획도시로서 거듭해 발전해 나가는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와 국책연구단지에서 파생된 공무원 고객 수요와 국가 MICE행사 유치를 앞두고, 그동안 부족했던 숙박 인프라를 확장시켜 나가려는 모양새다.

 

 

젊고 똑똑한 행정수도, 세종시


38만 3927명 주민들의 터전인 세종시는 별명이 많다. 다수의 보도자료를 확인해 보면, ‘행정수도’, ‘계획도시’라는 이름뿐만 아니라 ‘공무원 도시’, ‘젊은 도시’ 등 여러 명칭으로 불리는 것을 확인해볼 수 있다. 실제로 세종시는 행정안전부, 국세청, 고용노동부, 중앙행정심판위원회, 우편취급국중앙회 등 중앙행정기관이 32곳이나 이전했으며, 한국법제연구원, 국토연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 국책연구기관 16곳이 자리하고 있는 행정수도다. 향후 실질적인 행정수도로 거듭나기 위해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 건립, 대통령 소속 위원회 등의 추가 이전 계획도 있어 행정수도로서의 면모는 더욱 부각될 예정이다.


정부기관이 많은 만큼 공무원을 중심으로 한 젊은 세대의 유입 또한 전국 최고다. 세종시에서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2023년 3월 기준 평균연령은 35.3세로 전국 44.4세 보다 무려 9살이나 낮은 도시다. 또한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0.78%를 견인하는 출산율에 비해 세종시의 출산율은 1.12명으로 2015년부터 8년 째 전국 1위를 기록하는 중이다. 또한 세종시는 충청권의 중심부에 위치, 동쪽으로는 청주, 서쪽으로는 공주, 남쪽으로는 대전광역시, 북쪽으로는 천안시와 경계를 이루고 있다. 서울시로의 이동 또한 KTX 오송역 기준 약 50분이 소요돼 그야말로 교통의 요충지다.


더불어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의 역할도 맡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의 테스트베드로서, 시민이 주도적으로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데 삶의 질을 높이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표방한다. 세종시는 2018년 12월 세계 최초로 스마트시티 국제인증을 받으며 2020년 들어 조성공사에 착수했다. 차량 공유 서비스, 자율주행, 스마트주차 등의 모빌리티, 신재생에너지 공급, 에너지 자립도시 등의 에너지/환경 요소, 시민참여형 의사결정 시스템을 제공하는 거버넌스 요소, 도시 범죄예방 서비스, 스마트 생활편의 서비스 등을 선보이는 안전/환경 요소 외에 총 7대 혁신 요소를 만들어나가는 계획이다. 
이처럼 세종시는 국가 행정과 4차 산업혁명에 입각한 디지털 혁신까지 고안하는 역동적인 도시다. 이에 젊은 고객의 수요뿐만 아니라 정부 관련 MICE산업 및 정부 관계자들의 잠재적 숙박 수요가 있을 것이라 예측되면서, 호텔업계도 조금씩 문을 두드리고 상황이다.

 

 

공원, 식물원과 더불어
문화 콘텐츠 확장해 관광지로 선보이는 도시


행정수도, 계획도시라는 이미지 때문에 자칫하면 무겁고 특별한 색이 없는 도시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세종시 구석구석에는 공원과 수목원 등 즐길 만한 관광지가 조성돼 있다. 지난 2022년 세종시를 찾은 관광객은 총 165만 4000명이며 이는 2021년 81만 4500명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물론 10년의 짧은 역사를 지녔기에 기획 중인 부분이 많지만, 그 안에서도 여러 전략을 수립하며 고도화 시키는 중이다. 특히 ‘국내 1호 정원도시’로서 나아가겠다는 계획이 대표적이다. 대한민국 최초의 도심형 수목원인 국립세종수목원은 19만 6600여 평에 달하며 ‘안 온 사람은 있어도 재방문 안 한 사람은 없다’는 세종시의 효자 관광지다. 한국전통정원과 생활정원, 동남아시아 등에서 볼 수 있는 식물들을 심은 열대관과 지중해관, 분재원 등 모든 식물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이다. 또한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호수 세종호수공원과 이응자 모양으로 설계한 국내 최장의 보행자 전용 다리인 금강보행교(이응다리)을 관광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이에 더불어 지난 3월 서울 국립민속박물관의 세종시 이전이 확정되면서, 국가기록박물관과 디지털문화유산센터 등 국립박물관 6개를 한데 모아 ‘국립박물관단지’를 2027년에 완공할 계획이다. 이로써 국립수목원과 중앙공원, 국립박물관 단지가 연계된 하나의 관광지구가 건설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세종시 전체를 도시정원으로 만들어 대한민국 1호 정원도시로 세계에 알리겠다.”면서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와 국가정원 지정, 박물관 단지 조성 등의 과제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세종시는 행정수도를 뛰어넘어 국제적인 관광도시로 주목받게 될 것”이라며 관광도시로서의 포부를 알렸다.


또한 지역 특색을 살린 관광 문화 도시로 발돋움 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세종시의회 행복위원회 임채성 위원장은 지난 1월 중부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영화나 드라마 등을 통해 보여지는 것들은 세종시에 대한 인지도, 매력, 상품성 등을 높여줌으로써 이미지 개선에 크게 기여한다고 볼 수 있다.”며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는 긍정적인 관광이미지 구축은 물론 관광객을 유도할 수 있는 중요한 자원”이라고 설명하며 문화의 중요성을 알렸다. 아직은 지역 자체의 이미지가 행정수도와 계획도시에 머무르는 세종시의 브랜드 가치를 문화 콘텐츠로 고도화 하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인기를 모았던 드라마 ‘더 글로리’의 주요 촬영 장소로도 꼽혀 홍보효과를 누렸다는 것이 세종시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이를 통해 추측해 보건대 세종시는 관광 발전에 있어 지속적인 정책을 수립하며 재미없는 행정수도 이미지에서 탈피하려고 노력 중임을 알 수 있다.

 

 

정부주도 행사와 MICE 유치도 활발하지만
시작 단계인 만큼 구체적인 수요 알 수 없어


정부기관에서 주관하는 행사 및 도시에 대규모 관광객을 불러모으는 MICE 유치도 한창이다. 세종시는 2025년 국제정원박람회, 2027년에는 세계대학경기대회(옛 유니버시아드) 가 예정돼 있는데다 2027년 대통령 2 집무실 및 국회 세종의사당까지 건립할 계획인 터라 더욱 많은 MICE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시 자체에서도 MICE 유치와 전략 수립에 한창이다. 세종시는 지난 지역혁신협의회 주최로 5월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 간 부산광역시 송도 및 영도 일원에서 ‘균형 발전·지역혁신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는 지역발전계획과 국가균형발전시책 등을 심의하기 위해 설치된 위원회도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전문가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부산국제영화제 관계자 및 부산관광마이스진흥회 관계자 등이 세종시 관계자들과 함께 참여한 이 워크숍에서는, 향후 세종시 국제박람회 개최 콘텐츠 개발 및 MICE산업 추진 전략 방안에 대한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타 지역의 성공적인 유치 전략을 살펴본 뒤 세종시가 국제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전략을 도모했다.


이에 코트야드 메리어트 세종 또한 이러한 MICE 수요를 예상해 개관했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세종 세일즈 & 마케팅 손우성 팀장은 “공공기관 비즈니스에 큰 비중을 두고 오픈했다. 다양한 지역 자원 연계 프로모션을 통해 공공과 협업하는 기회를 늘려나갈 예정”이라며 “또한 세종컨벤션센터 및 세종시 MICE 관계자들과 함께 성공적인 MICE 행사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며, 아직 구체적으로 이야기 할 수는 없지만 세종시 관내 주요 정부 부처와 기관들의 문의가 예상보다 더욱 많아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귀띔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신생 도시인만큼 MICE 수요가 어디까지 형성될지 알 수 없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베스트웨스턴플러스 호텔 세종 이응상 총지배인(이하 이 총지배인)은 “정부 관계자들의 미팅 및 관계자들의 숙박 니즈가 객실 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소규모 미팅부터 대규모 미팅까지 행사의 저변에 넓다. 특히 예산 협의, 전략 수립 등의 행사가 열리기에 특히 하반기에 수요가 더욱 높다.”면서 “다만 정부청사가 서울과 세종 등으로 이원화 돼 있기 때문에 패턴을 예측하기는 어렵다. 대통령 등 고위관직자가 많고 국제적인 행사의 경우 교통과 인프라가 편리한 서울로 행사를 잡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했다. 특히 세종시의 경우에는 대기업이 적고, 대부분 정부기관으로 구성된 도시기에 정부 행사의 수요에 따라 수요와 매출액이 달라져 아직 예상 수요를 명확하게 판단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베스트웨스턴 플러스 호텔세종은 2021년 개관한 이래로 많은 고객들을 유치해 왔다. 당시 세종시의 상황은 어땠나?
당시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시기에 호텔을 오픈하게 됐다.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대부분의 정부 부처가 세종시에 이전하는 찰나였고 절대적으로 숙박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판단 하에 승부수를 뒀다. 베스트웨스턴 플러스 호텔세종의 경우 대규모 행사를 진행할 룸이나 케이터링 서비스를 활성화 시킬 수 없는 상황이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프라이빗하게 미팅을 진행할 수 있는 소규모 세미나룸을 제공했다. 실제로 다수의 거래선관에서 문의가 빗발쳤다.

 

주요 타깃 고객은 공공기관 관계자들인가?
아무래도 중앙행정기관 47곳이 이전해 있는 만큼 출장 목적의 고객들이 가장 많다. 정부 컨벤션 행사나 업무협약을 위한 지자체, 공기업 등 다양한 출장 수요가 발생하더라. 더불어 세종시 내에서도 호수공원, 수목원, 중앙공원 등 신도심 내의 관광 인프라가 팽창 중이라 레저 고객 수요도 적지만은 않다. 

 

새로운 도시인만큼 정확한 통계가 없어 전략 기획 시 여러 상황을 고려했을 것 같다. 난감했던 부분도 있었나?
오히려 교통이 편리하기 때문에 주말 수요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웃음). 세종시는 평균 연령이 낮은 도시며 신도시인 터라 1세대 개념이 없다. 조무모 세대를 다른 도시에 비해 찾아보기 어렵고 대체로 젊은 부부거나 싱글이다. 자세히 보니 이들은 주말에는 교통이 편하니 서울 등 수도권으로 떠나고, 레저를 즐기고 싶으면 부여나 공주처럼 문화재를 구경할 수 있는 곳으로 가더라. 오히려 주말에는 유출이 된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는 아무래도 세종시의 고질적인 문제인 체류 관광지의 부재 때문이다. 볼거리들은 있는데 즐길 거리가 적다. 근무하거나 집 근처를 산책하면서 구경한 걸로 충분할 때도 많고 본격적으로 관광을 하려다가도 반나절이면 끝나는 어트랙션 구성이기 때문에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이 상권 속에서 베스트웨스턴플러스 호텔세종만의 포지셔닝은 어떻게 이뤄졌는지 궁금하다.
철저히 비즈니스 수요에 맞춰 시행했다. 앞서 언급한 소규모 세미나룸 뿐만 아니라 객실에서 잠만 자고 가는 출장객들의 니즈를 충실히 따랐다. 먼 곳에서 출장을 오거나 바쁜 업무를 마치고 왔을 때 최대한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특히 출장객들은 출장  비용이 정해져 있어 지역 내 정부부처 및 기관, 기업들과 협약을 통해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바우처를 제공했다. 거품을 뺀 서비스를 통해 원가를 절감, 그 효과를 요금에 반영하는 영업 전략으로 임한 것이다. 비즈니스 출장객들이 선호하는 피트니스 등의 시설은 고도화하고, 안락한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최상의 객실 상태를 유지하면서 불필요한 서비스를 제외한 것이 주요 전략이다.


또한 세종시 출범 후 증가된 인구수의 60%가 충청도에서 유입 됐다. 주민 절반이 충청권 출신이라는 뜻인데, 대전이나 공주에 직장을 두고 출퇴근 하는 시민이 굉장히 많다. 따라서 대전, 공주, 청주 등의 기업에 협약 요금 및 임직원 요금을 제공, 더불어 세종시에 오는 견학단(Inspector Group)이나 대표단(Delegate Group)을 공자의 공산성, 백제문화 단지와 연계해 참여시키기도 했다.

 

세종 상권의 비전과 및 베스트웨스턴 플러스 호텔세종의 계획에 대해서 한 마디 부탁한다.
세종시는 10년 동안 비상한 발전을 거듭했다. 아직 부족한 점도 있지만, 예술의 전당이나 이응대교, 2025 국제정원박람회 등 많은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려고 노력 중이다. 2024년 예정돼 있는 세종시 5생활권 분양까지 완료되면 인구수는 더욱 증가하고, 숙박수요도 팽창할 것으로 보인다. 도시의 경제력이 높아지려면 공단이나 생산 기반의 산업을 유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서비스 산업의 유치 또한 한 도시의 특별한 경쟁력이 된다. 특히 숙박 시설은 기본 중에 기본이다. 때문에 호텔은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서 필수적인 요소며, 당 호텔 또한 세종시의 핵심적인 요소임을 인지하고 있다. 앞으로도 세종시를 방문하는 여행객에게 합리적인 가격의 숙박시설을 제공, 세종시 브랜드 가치를 드높이는 데 일조하겠다.

 

 

 

 

아직 숙박 시설 부족한 세종시
더욱 확대돼야


세종시의 호텔 상권의 활성화가 기대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현재 세종시에 호텔을 비롯해 숙박 시설이 전반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다수의 고객들이 출장 목적이므로 출장 시 가격적인 측면을 고려해야 하는데, 다양성도 충분치 않고, 레저를 오더라도 묵을 수 있는 장소가 마련돼 있지 않은 것. 앞서 이 총지배인은 세종시에는 타 지역에서 중앙기관을 방문하려고 오는 출장객들이 많고, 대부분 공무원이기에 쓸 수 있는 숙박 금액이 한정돼 있다고 이야기했다. 대체로 6~8만 원 선이다. 때문에 합리적인 금액으로 고객을 타깃팅하면서 룸서비스나 벨데스크 서비스를 줄이고 조식 또한 합리적인 선에서 제공하게 된 것. 따라서 본격적인 관광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다양한 형태의 숙박 시설의 확충이 요구되고 있다. 이 총배인은 “세종시는 2019년부터 3년 연속 근로소득이 전국 1위에 달하는 지역이다. 그만큼 여유로운 고객들이 많고, 세종 시내에서 호캉스를 즐기는 수요도 왕왕 보인다.”고 설명했다. 숙박 시설이 확충될 경우 MICE 외에도 다양한 수요가 생성될 수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


지난 5월 12일 오픈한 코트야트 메리어트 세종은 숙박 시설이 부족한 세종시의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호텔은 총 20층 건물로 스위트룸 15실을 포함한 281실 규모의 객실을 갖췄다. 객실 내 스마트 TV와 투명도 조절이 가능한 스마트 글라스가 장착된 욕실, 고급 매트리스로 풍성한 호캉스 경험을 제공한다. 비즈니스 수요를 예측해 그랜드볼룸과 총 8개의 미팅룸도 준비됐다. 320인치 스크린, 4K 송출 카메라 등의 시설을 갖춰 행사의 목적과 규모에 맞게 2개로 나눠 활용 가능하다. 20층에 위치한 세종라운지는 공유공간으로서 업무를 보거나 책을 읽을 수도 있는 라운지로 조성했다. 조식으로는 세종로컬푸드를 통해 구입한 현지의 신선한 재료를 이용해 건강하고 영양가 높은 메뉴를 선보이며 로컬 커뮤니티 강화에도 초점을 맞췄다.


이지숙 총지배인은 “우리 호텔의 경우 비즈니스 수요를 예측해 오픈한 것은 맞지만 비즈니스에만 타깃을 맞추고 싶지는 않다. 이전에는 호텔의 콘셉트가 비즈니스, 럭셔리, 호캉스 등으로 정해져 있었지만 현재는 콘셉트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추세이기 때문”이라며 “뿐만 아니라 향후 1년간은 호텔을 어떻게 타깃팅 할지 살펴보면서 비즈니스, 호캉스, 레저 수요를 다 잡을 수 있는 복합적인 요소를 만들어 나가려고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통해 보면 세종시의 호텔들은 비즈니스 수요뿐만 아니라 레저나 호캉스까지 아우를 수 있는 다채로운 호텔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예측된다.

 

엔데믹으로 접어든 현 상황이
호텔업계와 세종시의 시너지 파악하기 좋은 타이밍


한편 세종시는 신생 도시인만큼 아직 장기적인 체류를 할 만한 관광 스폿이 없다는 것이 자주 한계로 지적된다는 아쉬움이 있다. 국립세종수목원과 호수공원이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나 산책과 더불어 구경에 치중돼 있어 체험할 콘텐츠를 찾기 어려운 것이다. 이응대교와 수목원, 박물관 등이 한 공간에 위치한데다가 하루 만에 볼 수 있는 짧은 코스다. 이응대교의 경우 넓은 대교를 건널 수 있는 자전거를 구비해 뒀지만 여름에는 벌레가 많고, 특별한 이벤트 없이 도보로 걷는 것이 전부인지라 콘텐츠와 더불어 시설을 정비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종종 나온다. 한 관광업계 관계자는 “볼거리 위주의 관광시설이 아니라 체험형 관광 거리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교통이 장점으로 꼽히는 만큼 축제나 페스티벌을 활성화 하는 것”이라며 “혹은 스토리텔링을 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면 좋겠다. 문화권을 설명하거나 인근에 문화재가 많은 부여나 공주 등과 협업해 시너지를 내는 것도 필요하다.”고 귀띔했다. 이처럼 고민할 지점이 적지 않은 세종시. 이제 막 10년이 된 가능성이 많은 도시기 때문에 세종시만의 특별한 체험형 콘텐츠를 개발해 장기 체류 관광객을 붙잡는 일이 중요해 보인다. 또한 시와 호텔, 컨벤션센터가 결합해 MICE 행사를 성공적으로 유치해 유의미한 관광 시너지를 거두는 것도 빠질 수 없다. 


세종시에 호텔이 본격적으로 오픈하게 된 것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이후다. 특히 정부기관이 많은 도시인만큼 더욱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하고 또 엄격하게 지켜 나가게 됐다. 사실상 엔데믹으로 접어들고 새 호텔들이 생기며 본격적인 수요를 짐작하기 시작한 현재, 세종시의 잠재력이 어느 정도일 지는 앞으로 들여다 봐야하는 상황이다. 향후에는 세종시가 관광과 행정, 둘 다 잡은 새로운 한국의 뉴타운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

 

 

지난 5월 12일 코트야드 메리어트 세종을 오픈했다. 오픈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 설명 부탁한다. 특히 메리어트의 브랜드 중 코트야드를 오픈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세종시는 대한민국의 행정수도 역할을 하고 있는 도시다. 대통령 제2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등이 예정 됐을 뿐만 아니라, 스마트 산업단지 구축과 대전 및 세종, 경제자유구역의 지정으로 인해 MICE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국내 최대 인공호수인 세종호수공원을 중심으로 수목원, 금강, 백제 유산 관광지 등 세종과 충청권 관광 인프라들의 존재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또한 2025년 국제정원박람회, 2027년 세계대학경기대회 등 큰 MICE 수요도 존재한다고 판단, 비즈니스와 관광 수요를 둘 다 아우를 수 있는 코트야드 메리어트 브랜드를 론칭하게 됐다.

 

호텔 입장에서 보는 세종시는 어떠한 소구력을 지닌 도시인가?
시 차원에서 적극적인 관광 활성화 계획을 내비치고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정부기관이 많아 걸출한 MICE 수요가 돋보이는 데 이어서,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하는 대표적인 스마트 도시라는 슬로건도 국제적인 트렌드와 부합하는 이미지다. 동시에 최근에는 야간관광특화도시 지정에 도전하면서, 향후 야간 관광 콘텐츠의 확장 또한 기대되고 있다. 지난 5월경에는 한국관광공사와 세종시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을 정도로 관광 분야에 적극적이다. 호텔 또한 숙박 서비스를 제공해 관광객들이 세종시를 즐거운 관광 목적지로 여기는 데 하나의 좋은 옵션이 되고자 한다.

 

첫 관광호텔인데다 규모도 커 지역민들의 관심이 많았을 것 같다. 주된 반응은 어떤가?
오픈 전부터 미팅 및 MICE 문의가 많았고 돌잔치, 웨딩 등 가족연회 수요도 상당해 그동안 세종시와 그 인근의 MICE 공간에 대한 목마름을 느끼고 있다. 경험 많은 세일즈 직원들이 고객과 소통하며 맞춤형 상담을 지원하고 있으며, 일과 삶의 균형을 원하는 고객들이 워케이션으로 방문하고 싶다는 요구도 다수 있다. 세종시 로컬 푸드와 협업한 조식 뷔페 또한 수요가 상당히 높다.

 

세종시를 돋보이게 만드는 코트야드 메리어트 세종의 전략이 궁금하다.
우선은 메리어트 본보이 회원들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 세계 메리어트 회원들이 코트야드의 매력뿐만 아니라 세종시의 매력 또한 알 수 있도록 회원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실제로 호텔 20층은 낮에는 메리어트 본보이 회원들과 고객들이 워킹 플레이스로 활용할 수 있는 라운지를 마련해뒀다. 아름다운 시티뷰를 감상하며 영화 감상, 독서, 비즈니스 업무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기기 좋은 공유 라운지다. 저녁에는 간단한 안주와 음료를 제공해 주변 상권의 고객 수요도 적극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더불어 그랜드볼룸과 8개의 미팅룸을 준비했다. 


고화질의 스크린과 최신식 화상 회의 시스템을 갖춰 유연한 세팅이 가능, MICE와 돌잔치 등 가족행사에 최적화된 공간이다. 또한 아직 알려지지 않은 세종시의 관광 콘텐츠를 호텔 홍보 채널을 통해 널리 알릴 예정이다. 이를 통해 많은 고객들이 세종시에 방문할 수 있는 선순환 전략을 펼칠 것이다. 

 

향후 세종 상권의 비전 및 코트야드 메리어트 세종의 계획도 알고 싶다.
세종시는 꾸준한 인구 증가로 인해 지역 주민들의 호텔 이용률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을 개최, 호텔의 문턱을 낮춰갈 것이다. 예를 들어 쿠킹 클래스, 파머스 마켓, 나이트 러닝 프로그램 등 재미있는 이벤트를 다수 유치할 계획이며 마케팅 활동을 통해 호텔의 매력과 서비스를 널리 확장시켜 나가겠다. 또한 충청권 비즈니스 출장객들이 많이 찾을 것이라고 예상, 협업 네트워크를 강화해 충청 지역 관광 단체, 비즈니스 협회, 정부 기관 등과 네트워크를 강화, 지속적인 협력을 보토하고 충청권 관광 산업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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