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V 플랫폼기술 가진 큐로진생명과학에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기업 씨드모젠에도 재무적 투자 단행

중소제약사 알리코제약이 의료기기 및 제약·바이오 벤처를 발굴, 제품개발과 투자를 병행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행보를 이어가 주목된다. 회사 가치 제고와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를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알리코제약은 지난 4일 AAV(아데노연관바이러스)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벤처 큐로진생명과학에 전략적 투자(SI)와 함께 황반변성 및 당뇨병성망막병증 유전자 치료제 공동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을 맺었다. 

망막혈관병증 치료제는 루센티스, 아일리아, 아바스틴 등으로 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의 작용을 억제하는 단백질 기반의 치료제지만 치료 효과가 장기간 지속되지 않고, 1년에 여러 번 안구 내 주사를 해야 하는 불편함과 잦은 주사로 인한 부작용 및 치료비용까지 환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해 미충족의료수요가 있는 분야다.

알리코제약은 지난 4일 큐로진생명과학에 전략적 투자(SI)와 함께 황반변성 및 당뇨병성망막병증 유전자 치료제 공동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쉽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제공=알리코제약)
알리코제약은 지난 4일 큐로진생명과학에 전략적 투자(SI)와 함께 황반변성 및 당뇨병성망막병증 유전자 치료제 공동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쉽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제공=알리코제약)

큐로진생명과학은 한 번 안구 내 주사로 수년간 약효가 유지되는 AAV기반의 망막혈관병증 유전자치료 후보물질을 개발 중이다. 또 황반변성 치료제 후보 파이프라인인 CRG-101은 영장류 독성과 효능 검증을 마쳤고 GMP 시설에서 임상시료를 생산하고 있다.

회사는 황반변성 유전자치료 관련 원천특허를 국내와 미국에서 취득했다. 유럽과 중국을 포함한 해외 5개국에 PCT을 출원하고, 각국에 진입해 등록 취득과정도 진행하고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은 현재 약 8조 원 수준이며 연평균 7.1% 성장률로 2024년까지 12조원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재희 알리코제약 대표는 "양사가 보유한 우수한 기술 및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약개발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파이프라인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큐로진생명과학은 지난 2018년 벤처기업 인증을 받고 2019년 상반기 4개 투자사로부터 1차 투자유치를 받았다. 올해 2차 투자유치를 진행하며 ▲황반변성 ▲당뇨병성망막증 ▲녹내장 등을 근원적으로 치료하고 기존 치료제의 어려움을 해결할 유전자치료제를 연구 개발하고 있다.

알리코제약의 오픈이노베이션은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기업인 씨드모젠에 재무적 투자를 단행한 데 이은 후속 사업제휴다. 박기랑 씨드모젠 대표는 한국세포유전자치료학회장을 역임한 뒤 큐로진생명과학의 기술 고문을 맡고 있다. 황반변성 치료제 후보물질 CRG-101 등의 연구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박 대표는 "알리코제약의 전략적 투자와 협력을 통해 당사 파이프라인의 성공 가능성을 배가하고, 특히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파이프라인 발굴과 개발에서 폭넓은 협력과 시너지 창출을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임상을 마친 CRG-101은 글로벌 신약으로의 경쟁력이 기대되고 있다. 제품의 투여 주기와 방법을 차별화했다. 알리코제약은 이번 제휴로 신약연구개발 및 국내외 신약시장 진입의 파트너로서 발돋움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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