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매킬로이. 사진=EPA/연합뉴스
로리 매킬로이. 사진=EPA/연합뉴스

PGA투어 WM 피닉스오픈 개막을 하루 앞둔 9일(한국시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매킬로이는 '당신이 현재 세계 최고 선수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맞다"고 대답했다.

그는 WM 피닉스오픈으로 올해 처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에 나선다.

매킬로이는 "지금 잘하고 있다. 골프 인생 통틀어 경기력이 최고"라면서 "지금 내 기록을 살펴보면 어떤 약점도 찾아볼 수 없다. 정말 열심히 노력했고 뭐든지 다 잘하는 선수가 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8월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페덱스컵 정상에 올랐고, 같은해 10월 더CJ컵 제패로 세계랭킹 1위를 자리를 차지했다.

올해는 DP 월드투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기분 좋게 새해를 시작했다.

한편 세계랭킹 2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나는 지금 세계랭킹 2위지만, 세계에서 두 번째로 골프를 잘 친다고는 말 못 하겠다"면서 "지금은 매킬로이와 랭킹 3위인 욘 람이 세계 최고 선수 자리를 놓고 막상막하 경쟁을 하는 중"이라면서 "세계랭킹이라는 게 그냥 알고리즘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셰플러는 "넘버 2는 별로 마음에 안 든다. 나도 넘버 1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WM 피닉스오픈에 나란히 출전하는 세계랭킹 1∼3위 매킬로이, 셰플러, 그리고 욘 람(스페인)은 올해 들어 처음 대결한다.

이 대회에서 셰플러와 람은 다 같이 매킬로이를 제치고 세계랭킹 1위에 오를 수 있다.

셰플러가 우승하고 매킬로이가 공동 3위 이하로 밀리면 셰플러가 1위가 된다. 셰플러는 단독 2위를 해도 매킬로이가 공동 36위 이하, 그리고 람이 우승하지 않을 경우 1위를 되찾는다.

람 역시 우승하고 매킬로이가 3명 공동 2위를 하지 못하면 1위가 된다.

람은 단독 준우승을 한다면 매킬로이가 공동 47위 이하로 처지고 셰플러의 우승이 무산돼야 1위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