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중국에서의 대규모 시위 영향으로 3대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애플의 아이폰 지난1년간 주가 추이. 자료=야후 파이낸스
  애플의 아이폰 지난1년간 주가 추이. 자료=야후 파이낸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애플 주가는 아이폰 최대 제조공장인 대만 폭스콘의 정저우공장 직원들의 대량 이탈 영향으로 2.63% 하락한 144달러에 마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대규모 시위와 직원 이탈로 올해 아이폰 프로의 생산 부족분이 거의 600만대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도체주들은 마이크론이 4.5% 급락한 것을 비롯해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2.6%, 엔비디아 2.7% 등 일제히 약세를 면치 못했다.

 빅테크주들도 마이크로소프트 2.3%, 구글 1.4% 하락한 반면 아마존은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497.57포인트(-1.45%) 내린 3만3,849.46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도 62.18포인트(-1.54%) 하락한 3,963.9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76.86포인트(-1.58%) 하락하며 1만1,049.50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중국 내 코로나19 반대 시위 확산과 연준 인사들의 발언에 주목했다. 

 27일 기준 중국 본토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4만명을 돌파했다. 이에 중국 당국의 봉쇄는 더욱 강화됐고, 이에 반발하는 시위가 수도 베이징을 포함해 도심 곳곳에서 벌어졌다. 

  뉴욕증시는 28일(현지시간) 중국에서의 대규모 시위와 美연준 위원들의 매파발언 영향으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사진=CNN
  뉴욕증시는 28일(현지시간) 중국에서의 대규모 시위와 美연준 위원들의 매파발언 영향으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사진=CNN

 연준 고위 인사들의 경고성 발언도 이어졌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2024년 금리 인하를 언급하며 높은 수준의 기준금리를 한동안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인스 연은 총재 역시 5~7% 수준의 최종금리를 재확인하며 제약적 정책 금리 수준을 재차 언급했고, 로레타 메스터 클리브랜드 연은 총재 역시 “연준은 금리 동결 근처에도 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르면 내년 중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는 연준 고위 인사들의 발언에 시장 투심이 급속이 냉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안전자산인 미국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6%이상 오른 106.6선을나타내고 있다. 

 국제유가는 OPEC+의 감산 가능성에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의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96센트(1.26%) 오른 배럴당 77.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