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위원들이 월가에서 기대하는 '금리 낙관론'에 쐐기를 박았다.

  미연준의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총재. 사진=로이텉통신
  미연준의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총재. 사진=로이텉통신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연준 내 대표적인 매파(통화긴축) 인사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이날 "시장은 FOMC가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보다 공격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리스크를 다소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불러드 총재는 최종금리가 5∼7% 사이가 될 것이라는 자신의 기존 전망을 재확인하면서 "물가상승률을 (연준의) 목표치인 2%로 되돌릴 수 있도록 제약적인 정책 금리 수준에 머물러야 한다"고 말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뉴욕경제클럽 주최 온라인 행사에서 "아마도 2024년에나 우리가 명목 금리를 내리기 시작하는 단계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르면 내년 중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는 동시에 언젠가 금리인상을 멈추더라도 높은 수준의 기준금리를 한동안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연준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2022~2025년 점도표. 자료=블룸버그통신
  2022~2025년 점도표. 자료=블룸버그통신

 제롬 파월 의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윌리엄스 총재는 다음 달 13∼14일 열리는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폭을 0.5%포인트로 다소 낮출 것이라는 세간의 예상을 부인하지는 않았지만, "아직 할 일이 많다"며 통화 긴축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내 기본적인 견해는 지금보다 금리를 더 올릴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면서 최소 내년까지 "당분간 제약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이날 발간된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연준은 아직 금리인상 동결의 근처에도 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