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석유수출국협의체(OPEC+)의 추가 감산 가능성에 1% 이상 올랐다. 

  WTI 1월물 선물가격이 28일(현지시간) 1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가 OPEC+의 추가 감산 가능성에 급반등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연출했다. 자료=블룸버그
  WTI 1월물 선물가격이 28일(현지시간) 1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가 OPEC+의 추가 감산 가능성에 급반등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연출했다. 자료=블룸버그

 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96센트(1.26%) 오른 배럴당 77.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장 초반에는 배럴당 73.60달러까지 하락해 2021년 12월 27일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브렌트유 1월물 가격도 장중 배럴당 80.61달러까지 하락해 올해 1월 10일 이후최저치를 경신했다. 

 국제유가는 중국에서의 코로나 감염자 증가와 시위 확산에 1년만에 최저치로 하락했지만 OPEC+의 감산 가능성에 반등한 것이다.

 이에 대해 프라이스 퓨쳐스 그룹의 분석가인 필 플린은 “우리는 중국 보도에 의한 원유 매도가 과매도라고 생각한다. 재고는 여전치 사상 최저치에 가깝고 OPEC의 감산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전날 중국 본토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만8808명을 기록했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대한 반발로 베이징을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정부의 코로나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가 봇물 터지듯 터지고 있다. 

 XM의 라피 보야지안 리드 애널리스트는 "원유는 중국에서 벌어지는 이벤트의 가장 큰 피해자다"라며 "투자자들은 중국 당국이 시위대를 강하게 단속하고, 규제를 더욱 강화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스위스쿼트 은행의 아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경제 재개방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유가를 배럴당 75~76달러 지지선 아래로 떨어뜨렸다"라고 설명했다. 

  석유수출국협의체(OPEC+)는 12월 4일 정례회의에서 추가 감산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석유수출국협의체(OPEC+)는 12월 4일 정례회의에서 추가 감산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하지만 유가가 하락할 수록 OPEC+산유국들이 감산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CIBC 프라이빗 웰스의 레베카 바빈 선임 시장 트레이더는 중국의 최근 봉쇄 조치는 중국 원유 수요를 하루 90만 배럴가량 줄여 원유 공급을 긴축 상태에서 균형 상태로 돌려놨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수요 감소분은 지난 회의 OPEC+가 시장에서 제거한 공급분에 거의 반영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