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수도 하노이 전경[VN익스프레스 캡처]
베트남 수도 하노이 전경[VN익스프레스 캡처]

코로나19 확산,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에 따른 물가상승(인플레이션), 고금리 등에도 베트남이 올해 동남아권에서 가장 높은 경제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베트남 인터넷언론 매체인 VN익스프레스는 2일 레 쭝 히에우 베트남 통계총국장의 말을 빌려 베트남이 대내외 여건 악화에도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8%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히에우 청장은 올해들어 지난달까지 9개월 동안 베트남 경제가 8.83% 성장했다면서, 이는 2011∼2022 기간에 가장 높은 성장률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3분기에만 13.67%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베트남의 이런 성장률은 애초 목표치보다 1.5∼2.0% 포인트(P) 늘어난 것으로, 지난 3분기까지 성장률을 반영한 것이라고 VN익스프레스는 설명했다. 

또 아시아개발은행(ADB, 6.5%), HSBC(6.9%), 세계은행(7.2%) 등 국제금융기관들이 예상한 수치보다도 높다.

베트남 타이응우옌의 삼성전자 공장[삼성전자 제공]
베트남 타이응우옌의 삼성전자 공장[삼성전자 제공]

베트남 정부는 올해 GDP 성장률 목표를 6∼6.5%로 확정해 국회의 승인을 받았다.

HSBC 홀딩스 산하 아시아경제연구소(AER)의 프레드릭 뉴먼 공동소장은 전 세계적으로 치솟는 물가상승, 에너지 가격 폭등에 따른 유럽권의 수요 감소,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구매력 급감 등 대외여건 악화에도 베트남 경제는 여전히 '탄력적'(resilient)이라고 진단했다. 

베트남 전문 자산관리사인 비나캐피털에셋매니지먼트(VinaCpital Asset Management)의 브룩 테일러 최고경영자(CEO)도 "올해 베트남은 8%의 성장을, 향후 10년 간은 6%대의 성장을 각각 이룰 것으로 예측한다"며 베트남의 장기 전망이 밝다고 평가했다. 

한편 연합뉴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산업별 성장률을 보면 서비스 부문이 10.5%를 기록했다.

호찌민시의 화물 터미널에서 이동중인 컨테이너 트럭들[VN익스프레스 캡처]
호찌민시의 화물 터미널에서 이동중인 컨테이너 트럭들[VN익스프레스 캡처]

제조업과 건설은 9.4% 늘어났으며 농업·임업은 2.9% 증가했다.

올해 교역 규모는 미화 기준으로 735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은 작년 대비 9.5% 늘어난 3680억 달러, 수출은 3670억 달러로 각각 전망됐다.

이와 함께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베트남 기획투자부(MPI)는 최저임금 인상, 수요 확대가 고물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연료와 원자재 가격 급등,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노동력 부족 사태도 기업 경영을 위축시키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LG디스플레이 베트남 하이퐁 공장 근로자들[VN익스프레스 캡처]
LG디스플레이 베트남 하이퐁 공장 근로자들[VN익스프레스 캡처]

 

<원문 출처: https://e.vnexpress.net/news/economy/vietnam-to-post-highest-gdp-growth-in-southeast-asia-this-year-451775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