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덴마크 보른홀름 인근 해역에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의 가스 누출로 지름 1㎞가 넘는 거대한 거품이 형성돼 있다[로이터=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덴마크 보른홀름 인근 해역에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의 가스 누출로 지름 1㎞가 넘는 거대한 거품이 형성돼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파손된 가스관 노르트스트림-2의 가스 누출이 1일 멈췄다고 덴마크 정부가 밝혔다.

연합뉴스는 AP 통신을 인용, 덴마크 에너지청이 이날 트위터 계정을 통해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운영사인 노르트스트림 AG가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의 압력이 안정화됐다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덴마크 에너지청은 "이는 이 가스관에서 가스 누출이 멈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6일과 27일 덴마크와 스웨덴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해저를 지나는 노르트스트림-1과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 3곳에서 연이어 누출 사고가 발생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이후 추가로 1개 누출 지점이 발견되는 등 총 4곳의 누출로 인해 막대한 양의 가스가 해상으로 분출돼 안전사고 및 환경피해 우려가 고조됐다.

노르트스트림-2는 러시아에서 발트해를 통과해 독일 해안에 이르는 1230㎞에 이르는 가스관으로, 지난해 연말 완공돼 천연가스 3억㎥가 채워졌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가동되지 못했다고 연합뉴스는 설명했다. 

덴마크 현지 매체에 따르면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 누출도 약해지고 있다.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 누출 사고가 난 지점 위 바다 표면에서 관측된 거대 거품의 지름이 지난달 26일에는 900m∼1㎞에 달했지만, 지난달 30일에는 600m로 줄었다는 것이다.

북유럽 국가 수사기관들은 가스관 누출 사고가 대형 폭발로 인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AP=연합뉴스]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AP=연합뉴스]

러시아와 서방은 서로에게 가스관 누출 사고의 책임을 물으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우크라이나 점령지의 합병을 발표하면서 가스관 누출 사고에 대해 "서방 앵글로 색슨족의 테러"라고 규정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러한 푸틴 대통령의 주장을 궤변이라고 일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이제 가짜뉴스와 거짓말을 쏟아내고 있다"며 "우리는 정확히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알아보기 위해 동맹국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