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삼성전자)을 비롯한 SK, 현대자동차·기아, LG, 롯데 등 국내 주요 10대 그룹이 최근 잇달아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이번 투자 발표에서 반도체, 수소전기차, 제약바이오, 전장, 배터리(소재 포함), 수소 및 친환경 에너지, 인공지능(AI), 로봇, 항공우주 등 매래성장을 위해 키우고 있는 신사업 리스트가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SK·현대차·LG·롯데·포스코·GS·한화·현대중공업그룹 등 주요 10대 그룹(재계 순위 10위 농협은 제외)은 앞으로 5년 간 1040조원(약 33만명 고용)을 투입해 반도체, 전장, 배터리, 제약바이오, 로봇, AI, 수소 및 친환경 에너지 신사업 등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발표했다. 

먼저, 재계 순위 1위인 삼성이 이번에 '삼성의 미래준비'에 선봉에 내세운 신사업은 예상대로 ▲반도체 ▲바이오 ▲신성장 IT 등이다. 현재 삼성전자 등 주력 계열사들의 핵심 사업이자, 미래성장 사업들이다. 여기에 삼성은 5년간 450조원을 선제적으로 쏟아부어 제4차 산업혁명 시대 글로벌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SK그룹도 이번에 247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하기로 하면서, 빠뜨리지 않은 신사업 리스트가 있다. 바로 반도체(Chip), 배터리(Battery), 바이오(Bio) 등이다. 모두 SK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성장동력원으로 평가받고 있는 사업군이다. 이를 위해 5만명의 인재를 국내에서 채용하겠다는 대목도 시선을 끈다. 

현대차그룹의 투자 리스트에는 전동화·친환경, 신기술·신사업 등이 빠지지 않았다. 이를 위해 국내에 63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트로이카는 이번 투자에서 2025년까지 미래 모빌리티 중심의 신규 사업에 방점을 찍은 모습이다. 물론 기존 사업도 함께 강화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겠다는 복안이다. 

LG그룹 역시 업계 예상 대로 배터리 및 배터리소재, 전장, 차세대 디스플레이, AI 및 Data(데이터), 바이오, 친환경 클린테크 등 미래성장 분야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10년 이상을 내다보는 장기적 관점에서 선제 투자를 강화해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LG그룹은 앞으로 5년동안 국내투자의 약 40%인 43조원을 미래성장 분야에 쏟아붓겠다는 전략이다. 이 가운데 21조원은 배터리 및 배터리소재, 전장, 차세대디스플레, AI 및 Data, 바이오, 친환경 클린테크 분야의 R&D에 집중 투입된다. 

롯데그룹은 총 37조원을 수소 및 바이오와 모빌리티 등 신사업에 몰아넣는다. 

포스코그룹은 이차전지소재 및 수소 등 신성장 동력 사업에 방점을 찍었고, GS그룹은 21조원 가운데 절반에 육박하는10조원(48%)을 신사업·벤처에 베팅한다. 이를 통해 친환경 디지털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경쟁력 제고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여기에 한화그룹은 미래 산업 분야인 에너지, 탄소중립, 방산·우주항공 등 국내 산업에 20조원을 투자하는 등 총 37조6000억원을, 현대중공그룹은 스마트 자율주행(운항) 등 스마트 선박 및 조선소와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제약바이오 등 미래성장 사업에 5년간 총 21조원을 쏟아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