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우려로 나스닥이 1% 넘게 하락한 가운데 대형기술주 성장주들도 일제히 약세를 면치 못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테슬라주가는 5.88% 급락하며 전 날의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대형기술주들도 강보합세로 마감한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외하곤 애플 1.07%, 아마존 1.99%, 구글 1.48% 하락하며 나스닥 하락을 주도했다.
반도체주들도 마이크론 2.02%,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1.69%, 엔비디아 2.50% 등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35포인트(0.085%) 오른 3만2224.01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15.62포인트(0.39%) 내린 4008.2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2.21포인트(1.20%) 빠진 1만1662.79에 거래를 마쳤다.
CNBC는 “투자자들이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을 저울질했다”고 전했다.
RBC 캐피털 마켓의 로리 칼바시나는 “S&P500은 성장에 대한 공포를 경험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S&P500이 3850까지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S&P500지수 올해 목표가를 4700에서 4300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올해 기업들의 주당순이익 증가율 전망치는 기존 5%에서 8%로 올려 잡았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도 여전한 상황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일각에서 제기된 0.75%p 인상을 하는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은 일축했지만 오는 6·7월 FOMC에서 0.5%p씩 금리를 인상하는 빅스텝 가능성은 열어둔 상태다.
하지만 시장은 여전히 경제 성장이 얼마나 떨어질 수 있고 전반적으로 금리가 얼마나 더 오를 것인지에 주목하고 있다.
프린시펄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시마 샤 수석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긴축은 일반적으로 실물 경제에 6~24개월의 시차를 두고 타격을 가한다"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공급부족 우려에 오름세를 지속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의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71달러(3.4%) 오른 배럴당 114.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달러는 하락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36%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