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차 확산하는 가운데 20일 신규 확진자 수는 1600명대 초반으로 파악됐다.

이날 0시 기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신규 확진자가 1605명 불어나 누적 28만7536명이라고 밝혔다.

어제(1910명)보다 305명 하락했으나, 일요일 확진자(발표일 기준 월요일)로는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 기록을 나타냈다.

종전 최다는 지난달 셋째 주 일요일(8월 15일, 발표일 16일 0시 기준)의 1554명이었다.

최근 4주간 일요일 확진자 발생 현황을 보면 1485명→1375명→1433명→1605명을 나타내 직전 3주간은 1300∼1400명대를 유지했으나 이번 주에 1600명대로 늘어났다.

보통 주말과 휴일에는 검사 건수가 감소하면서 확진자 수도 크게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수도권 중심의 재확산 여파로 인해 일요일 기준 최다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더욱이 추석 연휴 들어 대규모 인구이동도 계속되고 있어 연휴 이후 전국적 재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 지역발생 1577명 가운데 수도권 1177명 74.6%, 비수도권 400명 25.4%

올해 7월 초 확산된 4차 대유행은 두 달 보름 넘게 이어지며 좀처럼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일일 확진자는 지난 7월 7일(1211명) 이후 76일 연속 네 자릿수로 파악됐다.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한 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더라도 하루별로 1495명→2078명→1942명→2008명→2087명→1910명→1605명을 나타내 일일 최소 1400명 이상씩 발생했고, 많게는 2000명 안팎을 오갔다.

한 주간 일일 평균 1875명꼴로 발생한 가운데 지역발생 확진자는 평균 1843.4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더라도 지역발생이 1577명, 해외유입이 28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 중 서울 578명을 비롯, 경기 503명, 인천 96명 등 수도권이 총 1177명(74.6%)이다.

비수도권은 대전 49명을 비롯, 부산 47명, 전북 38명, 대구·경북·충북 각 35명, 충남 33명, 광주 32명, 경남 30명, 강원 29명, 울산 14명, 세종 9명, 제주 8명, 전남 6명 등 총 400명(25.4%)이다.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 가운데 수도권 비중은 지난 15일 80.5%까지 급상승하면서 75% 아래로 내려온 반면 비수도권 비중은 그만큼 높아졌다.

▶ 위중증 환자 1명 하락 총 332명…국내 누적 양성률 2.05%

해외유입 확진자는 28명으로, 어제(39명)보다 11명 줄었다.

이 중 7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파악됐다. 나머지 21명은 서울(5명)을 비롯, 경기(4명), 광주(3명), 경북·경남·제주(2명), 울산·충북·충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가운데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모두 합하면 서울 583명을 비롯, 경기 507명, 인천 96명 등 수도권이 총 1186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7개 시도 전역에서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어제보다 5명 불어 누적 2409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0.84%다.

위중증 환자는 모두 332명으로, 어제(333명)보다 1명 감소했다.

어제 하루 선별진료소에서 의심환자 등을 검사한 건수는 3만477건으로, 직전일 3만3883건보다 3406건 줄었다. 직전 평일의 4만7660건보다는 1만7183건 감소했다.

별도로 전국의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실시한 검사는 총 4만4756건이다.

현재까지 국내 정규 선별진료소에서 진행된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모두 1405만975건으로 이 중 28만7536건은 양성, 1280만9907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다. 나머지 95만3532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양성률은 2.05%(1405만975명 가운데 28만7536명)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