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폭증세가 이어지고 있다.

   기자회견하고 있는 스가총리. 사진=연합뉴스
   기자회견하고 있는 스가총리. 사진=연합뉴스

  30일 일본 전역에서 새롭게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는 1만744명(오후 8시30분 NHK방송 기준)으로 집계됐다.  지난 28일 9000 명대로 최다치를 경신한 뒤 사흘 연속 하루 기준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또 전날(1만699명) 1만 명 선을 처음 넘어선 데 이어 이틀째 1만 명대가 유지됐다.

   올림픽 경기가 주로 열리는 도쿄도(都)는 이날 330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사흘째 3000 명대를 이어갔다.

  가나가와(1418명), 사이타마(853명), 지바(753명) 등 수도권 3개 광역지역과 오사카(882명)에서도 신규 감염자 수의 고공행진이 이어졌다.

  일본 정부는 이들 4개 광역지역에 내달 2일부터 31일까지 감염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긴급사태를 추가로 발효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긴급사태 적용 지역은 기존의 도쿄와 오키나와를 포함해 6개 지역으로 늘어난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는 이날 저녁 관저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변이 바이러스 때문에 "지금까지 경험한 적이 없는 스피드(속도)로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며 이번 긴급사태가 최후라는 각오로 범정부 차원에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를 수습할 핵심 대책으로 40~50대 연령층과 최근 감염이 확산하는 젊은 세대의 백신 접종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한 스가 총리는 올 8월 하순까지 전체 인구의 40% 이상이 2회 접종을 끝내 새로운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전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3일 막을 올린 올림픽이 감염 확산의 원인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외국 선수단이) 공항 입국 때에 일본 국민과 접촉하지 않도록 하는 등 확실하게 대응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그것(올림픽)이 감염 확산의 원인이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