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연합뉴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애플이 아이폰을 이용해 잃어버린 물건을 찾도록 도와주는 액세서리 '에어태그'(Airtag)를 선보였다.

애플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본사에서 온라인으로 개최한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에어태그를 공개했다. 

에어태그는 열쇠나 핸드백, 가방, 자전거 등에 부착할 수 있는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물건이다. 이 에어태그를 매단 물건을 잃어버렸을 경우 아이폰에서 나오는 블루투스 신호로 에어태그의 위치를 추적해 물건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분실물이 이용자의 아이폰 블루투스 범위 내에 있다면 '나의 찾기' 애플리케이션을 켜서 에어태그에서 소리가 나도록 할 수 있다. 또 에어태그에는 애플이 설계한 U1 칩이 탑재돼 아이폰과 에어태그와의 거리나 방향을 정확하게 측정하는 정밀탐색 기능을 갖췄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애플 측은 "아이폰 이용자가 움직이면 그에 따라 가속도계와 자이로스코프 등이 분실물까지의 거리와 방향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알려준다"며 "집안의 소파 틈새에 열쇠가 들어갔더라도 찾을 수 있다"고 전했다.

분실물이 아이폰의 블루투스 범위 바깥에 있다면 전 세계 10억여대에 달하는 애플 기기들이 내는 신호로 구성된 나의 찾기 네트워크를 통해 물건을 찾을 수 있다. 다른 사람의 아이폰이 분실물에 매달린 에어태그가 내는 신호를 포착하면 나의 찾기 앱의 지도에 그 위치가 표시되는 방식이다. 

다만 이런 기능은 아이폰11·아이폰12에서만 작동한다. 에어태그는 이달 30일부터 미국 등에서 판매되며 가격은 1개가 3만9000원, 4개에 12만9000원이다. 국내 출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