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을지로 사옥. (대우건설)
대우건설 을지로 사옥. (대우건설)

대우건설은 28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448억원) 대비 약 465% 이상 증가한 2533억원을 기록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간 경영실적은 잠정집계 결과(연결기준) 신규 수주 13조9126억원, 매출 8조 1367억원, 영업이익 5583억원, 당기순이익 2826억원의 누계 실적을 기록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연간 13조 9126억원의 수주 실적을 기록하며 연초 목표(12조 7700억원)를 109% 초과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10조6391억원) 대비 약 3.3조원(30.8%) 가량 증가한 수치다.

대우건설은 현재 37조7799억원의 수주잔고를 보유해 연간 매출액 대비 4.6년치 일감을 확보했다. 이는 2019년말 32조8827억 원보다 약 4.9조원 가량(14.9%) 증가한 것이다.

대우건설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세계 경제가 침체되고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가한 상황에서도 나이지리아 LNG Train7(2.1조원), 이라크 알포 항만공사(2.9조원), 모잠비크 LNG Area1(0.5조원) 등 해외 거점국가에서 수의 계약, 원청사업 등 고수익 PJ 계약을 연이어 따내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한 결과"라고 밝혔다.

작년 매출은 8조1367억원으로 사업부문별로는 ▲주택건축사업부문 5조831억원 ▲토목사업부문 1조4827억원 ▲플랜트사업부문 1조928억원 ▲베트남 하노이 THT 개발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는 연결종속기업 4781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이 연초 계획에 0.9조원 가량 미치지 못했으나, 성공적인 주택 분양과 업계 최고 수준의 사업관리 역량, 해외사업 손실 감축 노력에 따른 가시적 성과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940여 억원(53.3%) 증가한 5583억원, 영업이익률은 6.9%로 최근 5개년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건설업계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대우건설은 최근 5개년 중 수주 및 수주잔고 최대 성과와 최대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며 "마케팅 및 입찰 역량 강화로 양질의 수주를 확대했고, 통합 구매·조달 시스템 구축, 리스크·원가관리 시스템 재정비를 통한 원가 개선의 성과가 반영되며 실적 턴어라운드가 본격화 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한 2836억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했다.

또한 대우건설은 현금중심경영을 통해 재무구조개선을 가속화해 부채비율을 전년 대비 40%p 이상 감축(2020년 부채비율 248%)하는 성과도 거뒀다.

아울러 대우건설은 지난해 실적과 함께 향후 3개년간 수주 및 매출 목표도 함께 공시했다. 향후 3년간 수주는 2021년 11조 2000억원, 2022년 13조 1000억원, 2023년 14조 4000억원을 달성하고, 매출은 2021년 9조 8000억원, 2022년 12조 3000억원, 2023년 13조 6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올해도 주택분야에서 총 3만 5000여 가구의 주거상품을 시장에 선보이며 민간건설사 중 최대 공급 실적을 3년 연속 이어갈 예정이다. 이 중 약 4000여 가구는 자체사업 포트폴리오로 구성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올해는 대우건설이 그간 혁신에 기울인 노력이 더 큰 성과로 나타나면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글로벌 건설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