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확산속에서 식탁이있는삶(이하 식삶)이 지난해 40억원 규모의 시리즈B 유치에 성공하며 시리즈B까지총 1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220여 곳의 산지와 계약재배 및 직거래를 통해 독점적 경쟁력을 갖춘 신선식품, 이른바 ‘스페셜티푸드’를 온·오프라인을 통해 유통하는 사업모델이 시장에서 높게 평가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2014년에 설립된 식삶은 스페셜티푸드 플랫폼 ‘퍼밀’을 운영하고 있다. 대다수의 이커머스 식품 전문몰과는 달리 종자부터 직접 관리하는 산지 계약재배로 신품종 신선식품을 다수 확보하고 있으며, 60여곳의 협력사를 통한 100여개의 독점 상품과 원물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직접 프로세싱하는 수산물전처리센터를 통해 고부가가치의 HMR, 밀키트 등을 ‘블루바스켓’ 브랜드로 온·오프라인을 통해 선보이고 있으며, 이베리코 베요타 100%, 칡소 등 시중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축산물 유통 브랜드 ‘레드플레이트’도 운영하고 있다. 유기농자재로 키운 새우, 신품종 망고배, 우리흑돈 등 새로운 원물을 매년 선보일 수 있는 이유다. 

 이러한 사업모델을 갖춘 식삶은 지난해 사회와 환경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사업에 투자하는 국내 대표 임팩트 투자사 ‘D3 쥬빌리 파트너스’와 수산분야 유망기업을 발굴·육성하는 가이아벤처파트너스의 ‘수산벤처창업투자조합 1호’로부터 시리즈B 투자금 일부를 유치했다.

 또한 라이프스타일 관련 스타트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국내 대표 주류기업 하이트진로㈜의 4번째 투자업체로 이름을 올린 데 이어, 지난해 말 한화투자증권에서 투자를 받으며 총 시리즈B 투자금액으로 40억원을 유치했다. 

이는 독점 계약재배 등 진입장벽이 높은 차별화된 사업 모델 때문에 가능했다. 이커머스와 동시에 농축산 신개념 애그리비즈니스(agribusiness)를 진행하고 있는 국내 유일 기업이라는 점도 고평가된 이유다. 무엇보다도 코로나19로 발 빠르게 확산된 언택트, 온택트 트렌드로 식삶의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진 것도 이들의 관심을 이끌었다는 시각이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3월부터 12월까지 온라인 플랫폼 퍼밀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이상 신장했다. 이에 따라 2019년까지만 해도 전체 매출 비중의 14%에 그쳤던 퍼밀이, 지난해에는 37%까지 비중을 넓혔다. 뿐만 아니라 유명 쉐프와 손잡고 공격적으로 선보이고 있는 가정가편식 HMR의 선전과 연이어 성장세를 이어가는 밀키트 시장의 가능성도 식삶 평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식탁이있는삶의 김재훈 대표는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을 입증 받아 여러 기관들로부터 성공적으로 투자금을 유치할 수 있게 된 만큼, 경쟁력 강화로 한 단계 더 발돋움하겠다” 며 “서비스 개선과 신품종 개발에도 집중해 고객 만족 강화에 앞장서고, 계약생산농가들과 함께 상생하며 성장하는 유통환경을 만드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식삶은 확보된 투자자금으로 자사몰 시스템 정비를 통한 플랫폼 서비스 고도화 및 스페셜티 계약재배 규모 확대, 그리고 R&D 강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또한 수산물 전처리 서비스를 활용한 밀키트와 밀프랩 상품 개발에도 공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