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26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80원 오른 1,215.1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은 미 주식시장이 연이틀 급락세를 보인 데다, 이날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 소식까지 겹치며 장중 1,220원선을 테스트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 인민은행이 맞춤형 지급준비율 인하를 오는 28일 단행할 수도 있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중국 주식시장을 필두로 리스크오프 분위기는 어느 정도 완화되는 분위기다.
이에 달러/위안 환율도 7.03위안선 아래로 내려서며 달러/원의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몰리며 서울환시 전반 수급은 여전히 수요 우위를 보이면서 달러/원의 상승폭 축소 역시 더딘 모습이다.
역내외 시장참가자들 역시 여전히 롱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코로나19 악재로 국내 금융시장은 중국발 훈풍에도 좀처럼 투자심리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면서 "하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과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에 따른 달러 약세 가능성이 살아나고 오후 달러/원의 상승 모멘텀은 오전보다 상당히 약화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