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채권-장전] 금통위 D-1..美금리 사상최저 터치하고 뉴욕주가 연이틀 폭락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2-26 08:00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6일 글로벌 안전자산선호로 강세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금리가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금통위를 앞둔 변동성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중국발 전염병으로 세계경제의 타격이 예상되면서 각국의 금리인하 기대감도 커졌다.

한국의 확진자수가 26일부로 1천명을 넘어서게 되는 가운데 유럽에선 이탈리아 내 확진자가 300명을 넘어섰다. 양국 모두 사망자수가 두 자리수로 증가했다.

특히 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자국 내 바이러스 확산을 경고하고 나섰다.

CDC는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 봉쇄전략과 여행경보 등을 시행하고 있지만, 발병국이 늘면서 조치들이 성공할 가능성이 줄었다"면서 "나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미국인들이 함께 노력해주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미국도 기업과 병원, 지역사회와 학교가 대비를 시작할 때라고 밝혔다. 중국에서 태동한 바이러스가 진정되기 보다는 팬데믹(세계적 유행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금융시장도 큰 영향을 받았다.

미국채 금리는 장중 역사적 최저치를 찍는 모습을 보였으며, 뉴욕 주가지수는 이틀 연속 3% 전후의 폭락세를 나타냈다.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가 지난주를 기점으로 한국을 본격 타격하면서 전세계가 다시 전염병 공포감에 휩싸인 모습이다.

■ 美금리 장중 1.30%대 찍으면 사상최저 터치..뉴욕 주가 이틀 연속 3% 내외 폭락

한국 등 중국 외 지역으로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미국채 금리는 4일 연속으로 하락했다. 특히 미국채10년물 금리는 장중 1.30%대를 기록하면서 역사적인 최저치를 찍기도 한 뒤 올라왔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2bp 하락한 1.3521%, 국채30년물 수익률은 1.16bp 떨어진 1.8228%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2.49bp 떨어진 1.2227%, 국채5년물은 2.45bp 빠진 1.1851%를 나타냈다.

뉴욕 주가는 다시 3% 내외의 폭락을 기록하면서 패닉 양상을 보였다. 전염병이 세계로 확산하면서 주가지수 낙폭이 커진 것이다.

다우지수는 879.44포인트(3.15%) 낮아진 2만7,081.36을 기록했다. 이틀 연속 800포인트 이상 급락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S&P500지수는 97.56포인트(3.02%) 내린 3,128.33을 나타냈다. 이틀 연속 3% 이상 급락한 일은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나스닥은 255.67포인트(2.77%) 하락한 8,965.61에 거래됐다.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달러화 가치도 떨어졌다.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4% 내린 98.96에 거래됐다.

미국 금리선물시장은 오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가 25bp 이상 낮춰질 확률을 80%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전염병 사태가 악화되면서 국제유가는 급락하면서 5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WTI는 2월 11일 이후 처음으로 50달러를 밑돌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일대비 1.53달러(2.97%) 낮아진 배럴당 49.90달러에 장을 마쳤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1.35달러(2.4%) 내린 배럴당 54.95달러에 거래됐다.

■ 금통위 D-1, 경기 충격과 통화당국 스탠스 주시

코로나19 사태로 일상적 모임이나 경제활동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이런 점은 심리지수에서도 여지 없이 나타나고 있다. 기업 체감경기는 4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이날 아침 발표한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전(全) 산업의 업황 BSI는 전월보다 10포인트 내린 65였다. 이는 2016년 2월(63) 이후 4년 만의 최저치다.

특히 제조업 중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관련 전자부품 수출 감소로 전자·영상·통신장비(71)가 18포인트나 급락했다.

현재의 전염병 확산세 분위기라면 올해 1분기 성장률 둔화를 넘어 2분기 성장률까지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는 인식도 강해졌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로 올해 1분기 성장률 마이너스 가능성이 있었던 가운데 전염병 사태로 인해 경기 '둔화폭'이 어느 정도로 나타날지 주목된다.

최근엔 4분기에 정부의 성장 기여도가 커진 뒤 다음 1분기에 그 반작용이 나타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2019년 1분기 성장률은 -0.4%였다. 올해의 경우 바이러스 충격이 더해져 일각에선 성장률이 1% 이상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하고 있다.

국내 채권시장은 글로벌 안전선호와 레벨 부담 사이에서 진로를 잡아야 한다. 무엇보다 금통위의 스탠스가 관건이다.

전날 국고3년 최종호가수익률은 1.171%, 국고10년은 1.429%를 기록했다. 국고3년이 1.1%, 국고10년이 1.3%대를 노려보다가 레벨 부담에 주춤한 것이다.

하지만 전세계적인 위험회피와 안전선호 분위기는 코로나19로 인해 재강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당장 내일이 금통위다. 이번주 금리인하가 불가피하고 이후엔 0%대 기준금리를 구가하게 될 것이란 전망들도 적지 않다.

다만 시장금리가 이미 인하를 반영한 상황이어서 조심스러운 측면도 있다. 또 일각에선 여전히 정부 부동산 정책 실패, 최근 환율 급등 등 금융안정 이슈 때문에 한은의 금리인하를 확신할 수는 없다는 견해도 유지하고 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