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원유수요를 압박할 것이라는 우려가 지속했다. 코로나19의 빠른 글로벌 확산으로 세계 경제가 받을 타격이 예상보다 클 것이라는 불안감이 반영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일대비 1.53달러(2.97%) 낮아진 배럴당 49.90달러에 장을 마쳤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1.35달러(2.4%) 내린 배럴당 54.95달러에 거래됐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 대비 144명 늘며 총 977명을 기록했다. 이날까지 사망자는 총 11명으로 늘었다. 중국발 코로나19가 전세계 29개국으로 퍼지면서 글로벌 확진자 수는 8만명을 넘어섰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세계 확진자 수는 8만130명이고, 이 가운데 사망자는 2700명을 넘었다. 미국에서는 이날까지 5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인됐다. 이탈리아 내 누적 확진자는 322명, 사망자는 10명으로 각각 늘었다.
프란시스 허드슨 애버딘스탠더드투자 전략가는 "원유시장이 바이러스 사태가 글로벌 경제에 얼마나 타격을 미칠지를 깨달은 것 같다"며 "이번 사태에 따른 원유수요 전망은 아주 부정적이며, 이같은 예상이 원유시장을 압박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