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3년간 매년 사상 최고실적 경신
작년 영업익 1조 첫 돌파…전년대비 28%↑
주가, 상승…21일 상장폐지, 지주사로 편입

김용범 메리츠화재해상보험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해 또 사상 최고 영업이익을 경신했다. [사진=정수남기자, 메리츠화재]
김용범 메리츠화재해상보험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해 또 사상 최고 영업이익을 경신했다. [사진=정수남기자, 메리츠화재]

2020년 초 시작한 코로나19 대확산이 지난해에도 지속했다. 다만,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이 감염병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면서 세계 경기는 다소 살아났다. 실제 지난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4.5%로 코로나19 1년차(-4.4%)를 극복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도 –0.7%에서 2.6%로 뛰었다.
스페셜경제가 국내 경제를 주도하고 있는 주요기업의 지난해 실적을 분석하고, 올해 경제 전망 등을 가늠할 계획이다.
오늘은 열 번째로 업계 2위인 메리츠화재해상보험이다.

 

[팩트인뉴스=정수남 기자] 김용범 메리츠화재해상보험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해 또 사상 최고 영업이익을 경신했다. 이로써 김용범 부회장은 코로나19 1년차인 2020년부터 매년 사상 최고 수익을 다시 쓰게 됐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메리츠화재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10조7387억원으로 전년(10조477억원)보다 6.9% 늘었다.

김용범 회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한 2017년 매출 7조원(7조9335억원)에서 이듬해 8조원, 2019년 10조원, 2020년 11조원 시대를 각각 열었다.

지난해 매출은 2020년보다 감소했지만, 경영 능력의 척도인 영업이익은 크게 늘었다.

김용범 부회장은 2020년 6080억원, 2021년 9076억원의 영업이익으로 각각 사상 최고를 찍었다. 김용범 부회장은 지난해 1조1607억원으로 역시 사상 최고를 기록하면서,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이에 따른 메리츠화재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0.8%로 전년보다 1.8%포인트 상승했다. 김용범 부회장이 1000원치를 팔아 전년 90원의 이익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108원을 번 것이다.

영업이익률과 함께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우수하다. 메리츠화재의 지난해 ROA는 전년과 같은 2.4%였지만, 같은 기간 ROE는 97.5%로 69.9%포인트 뛰었다.

지난해 부채비율은 3996.6로 전년(1056%)보다 상승했다. 보험사의 경우 원수보험료가 부채로 잡히기 때문이다.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를 뜻하는 부채비율은 통상 200 이하 유지를 재계는 권장하고 있다.

국내유가증권시장에서 메리츠화재 주가는 지난해 10월 13일 2만7100원으로 최근 1년 사이 최저를 기록했지만, 1월 19일에는 5만6800원으로 올랐다.

메리츠종금증권관계자는 “다만, 현재 메리츠화재의 주식은 거래 중지 상태다. 메리츠화재가 메리츠금융지주와의 주식스왑을 마무리하고, 지주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메리츠화재는 21일 상장 폐지 예정이다.

한편, 김용범 부회장은 1989년 대한생명에 입사해 이후 삼성화재와 삼성증권에서 일했다. 그는 2011년 메리츠종금증권 최고재무관리자(CFO)로 메리츠에 합류했으며,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사장에 이어 2015년부터 메리츠화재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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