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이익 2097억원, 전년동기 대비 275.8% 늘어
[정용태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KB금융이 3분기 1조1600억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며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증권을 비롯한 비금융 계열사의 선전이 눈에 띈다.
금리하락 영향으로 주력사인 은행의 수익성이 축소된 상황에서도 증권 브로커리지 수수료 확대와 IB 부문의 실적개선으로 그룹 실적개선에 기여도가 높아졌다.
23일 KB금융지주가 전날 발표한 실적자료에 따르면 그룹의 3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지분순이익)은 1조166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4.1% 증가했다.
이같은 실적개선은 순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이 견조하게 증가하고 2분기 추가 대손충당금 전입에 따른 기저효과와 푸르덴셜생명 염가매수차익이 반영된 영향 때문이다.
또한 주요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 순이익은 9000억원 후반 수준으로 핵심이익 증가와 건전성 관리에 힘입어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금리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축소에도 견조한 여신성장에 기반한 이자이익 증가와 수수료이익 확대도 순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KB금융의 올해 누적 순이익은 2조8779억원에 달한다.
은행의 당기순이익이 635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4% 감소한 가운데 증권사의 실적개선이 두드러진다.
KB증권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209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75.8% 늘었다.
올 들어 개인투자자들의 주식거래가 급증하면서 브로커리지 수익이 대폭 증가했다. 프라임클럽 서비스 도입, 타플랫폼 제휴 등으로 신규 고객 유입이 확대된 점도 브로커리지 수익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해외주식 고객 수가 늘면서 관련 수익도 늘었다. 환전 없이 원화증거금으로 해외주식을 거래하는 글로벌원마켓 서비스 가입자도 연초 대비 약 3배 성장하며 35만명을 돌파했다.
KB증권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385억원으로 수탁수수료가 약 2440억원 증가하고 IB수수료가 약 290억원 증가하는 등 증권업수입수수료가 큰 폭으로 증가한 데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50.6%(1138억원) 증가했다.
해외 투자부동산 매각이익(세후 약 305억원)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누적 순이익은 약 361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약 61% 증가하며 사모펀드 관련 이슈 등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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