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손실은 생물다양성 변화를 가속화해

황원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0-07-12 13:4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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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미디어= 황원희 기자] 에든버러 대학과 세인트 앤드류스 대학 연구진이 공동으로 시간 경과에 따른 산림 손실이 종과 전 세계의 생물 다양성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 종의 손실과 이득을 모두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6천 군데에서 150년간의 생물다양성 데이터에 초점을 맞췄으며 최근 사이언스지에 게재됐다. 연구에 의하면 전세계 산림이 손실될수록 식물과 동물의 자연서식지 또한 이러한 변화에 반응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산림 손실은 생물다양성의 획득과 손실을 증폭시킨다. 숲은 독수리, 블루벨, 딱정벌레 등 육지에 사는 모든 종의 약 80%를 돕고 있다. 이 생물다양성은 중요한 생태계 서비스를 제공하며, 로잘리아 장수콘 풍뎅이와 같은 몇몇 종들은 온전한 오래된 숲에서 생존률이 가장 높다. 하지만 농작물 경작을 위한 삼림 벌채나 소를 방목하기 위한 방목장으로 용도가 변경되면서 숲이 변화되고 있다. 이 연구는 산림 손실은 다른 종의 풍부함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생물 다양성의 손익 모두를 증폭시켰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 연구는 BioTIME과 리빙플래닛 생물다양성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했다. 이는 전세계 현장에서 작업하는 연구자들이 수집한 데이터를 포함하고 있다. 연구진은 500만 가지가 넘는 서로 다른 동식물에 숫자에 대한 기록과 함께 산림 손실에서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최고점을 종합해 산림 손실이 생물다양성에 미치는 전 세계적인 영향력을 분석했다. 

 

국제 연구팀은 숲이 생태계에 미치는 즉각적인 영향과 지연된 영향을 모두 발견했는데, 이는 인간의 영향에 대한 생물 다양성 반응이 다양하고 수십 년 동안 지속된다는 것을 알려준다. 

또한 일부 열대지역은 유례없이 더 많은 산림 손실을 경험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다른 동물 종의 수가 감소하고 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북미와 유럽에서는 수세기 전에 산림 손실이 가장 컸지만, 오늘날에는 적어서 생물 다양성 반응이 달라져 특정 종의 이득과 다른 종의 손실로 이어졌다.

 

생물다양성이 산림 손실에 대응하는 속도는 단기수명 식물, 광합성 식물, 곤충과 같이 몇 년간의 사례에서부터 오랜 세월의 나무와 대형 조류와 포유류의 경우 수십 년까지 다양하다.

 

장기수명을 가진 종의 경우 산림 손실의 영향은 바로 나타나지 않으며 몇십년의 세월이 걸려서야 생물다양성 데이터가 가시화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 연구의 주 저자인 에든버러대 지리과학대학의 게르가나 다스칼로바 박사는 "생물다양성은 전 세계의 다른 식물과 동물 종은 항상 변화하고 있으며 오늘날 우리가 숲에서 보는 종들은 우리가 자라면서 본 종들과는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연구를 통해 산림 손실이 항상 생물다양성 감소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대신에, 산림 피복을 잃어버렸을 때, 이것은 현재 진행 중인 생물다양성 변화를 증폭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산림 유실 이전에 식물이나 동물의 종들이 감소하고 있었다면, 산림 유실 이후 그 감소는 더욱 심해진다. 이 같은 현상은 증가하는 종에도 마찬가지였다. 그에 따르면 지구상 산림의 생물 다양성의 변화는 중요한데, 왜냐하면 숲이 돕고 있는 동식물 종의 종류와 산림의 깨끗한 공기와 물처럼 사회에 제공하는 혜택을 통해 반향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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