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명의 미국인, 한명 사망할 정도의 탄소 배출

황원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1-07-31 12: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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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세 명의 미국인이 한 사람을 죽이기에 충분한 탄소배출량을 생성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분석은 배출되는 CO2 4,434 미터톤당 전 세계적으로 1명이 사망할 것이라는 공중 보건 연구를 기반으로 발표됐다.

 

탄소배출의 치명적 비용을 계산하기 위한 첫 번째 분석에 따르면, 평균 3명의 미국인들의 생활 방식은 한 명의 목숨을 앗아갈 만큼 충분한 열 배출을 만들어내며, 석탄 화력발전소 한 곳에서 나오는 배출로 인해 9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연구는 "탄소 사회적 비용"을 토대로 하고 있는데, 이 수치는 기후 위기를 일으키는 이산화탄소 배출로 인한 예상 사망자를 추정함으로써 각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로 인한 피해를 금전적으로 계산했다.

 

이 분석은 2020년 배출률을 넘어 대기 중으로 유입되는 CO2 4,434 미터톤당 전 세계적으로 한 사람이 기온 상승으로 인해 조기 사망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기 위해 여러 공중 보건 연구에 근거하고 있다. 이 추가 CO2는 현재 미국 3.5명의 평생 배출량에 해당된다.

 

미국 화석연료 발전소의 평균 생산량이 지난해 수준보다 4m 미터톤이 더 늘어날 경우 금세기 말까지 전 세계적으로 904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조사됐다. 더 크게 보면, 2050년까지 열 배출을 없앤다면 금세기 전 세계에서 7,400만 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콜럼비아 대학 지구 연구소의 다니엘 브레슬러에 따르면, 배출가스 배출로 인한 예상 사망자 수는 확실하지 않으며, 홍수, 폭풍, 농작물 파괴, 기후 위기로 인한 다른 영향보다는 열과 관련된 사망률만을 설명하기 때문에 "엄청난 과소평가"일 수 있다고 한다. 

 

화석연료 연소로 인한 대기오염도 직접적으로 사람을 죽이고 있는데, 지난 2월 하버드 대학의 획기적인 연구결과 전세계적으로 매년 800만 명 이상이 독성공기의 건강 영향으로 죽어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된 이 연구는 세계 각국에서 사람들의 소비로 인해 발생하는 배출량의 엄청난 차이를 보여준다. 한 명이 죽는데 평생 3.5명의 미국인이 충분한 배출량을 만들면 1명을 죽일 수 있는 유해성이 있으며, 브라질인은 25명, 나이지리아인은 146명이 배출물을 만드는 데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1990년대 노벨상을 수상한 경제학자 윌리엄 노드하우스에 의해 탄소의 사회적, 즉 재정적인 비용이 널리 사용되는 지표가 되었다. 이 측정은 변화하는 기후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고려하여 1톤의 배출로 인한 피해를 계산한다.

 

노드하우스의 DICE 모델에 따르면 2020년 탄소의 사회적 비용은 미터톤당 37달러이지만 브레슬러의 사망률 추가는 이 수치를 톤당 258달러에 이르게 한다. 이 모델에 대한 이러한 변화는 경제적으로 최적의 정책이 2050년까지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여 완전한 탄산화에 도달하는 것임을 암시하는 것으로, 기후 과학자들은 이 시나리오를 지구 온난화로 인한 최악의 피해를 피할 수 있는 시나리오로 뒷받침하고 있다.

 

시애틀과 포틀랜드의 기온 기록이 깨지면서 수백 명이 열사병 등 온열 관련 질환으로 숨지고 미국 태평양 북서부 지역의 폭염과 산불 등 최근 한 달 동안 폭염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과학자들은 탄소 배출로 인한 기후 위기가 폭염의 빈도와 심각성을 크게 만들고 있다고 말한다.

 

브레슬러는 자신의 논문이 개인의 활동으로 인한 배출량을 살펴보았지만, 대신 탄소 오염에 사회적 규모로 영향을 미치는 기업과 정부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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