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동남아·유럽 등지 점유율 늘리며 2위 기록

삼성전자 갤럭시S21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갤럭시S21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지켰다. 그러나 저가 공세를 앞세운 중국 샤오미가 점유율을 확대하며 무섭게 추격하는 모양새이며 3위 애플 역시 하반기 아이폰13 출시로 기회를 엿보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 규모는 2억9910만대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6.9% 증가한 수치다.

제조사별로는 삼성전자가 시장 선두를 지켰다. 삼성전자는 2분기 5730만대를 출하해 시장점유율 19%를 차지했다. 다만 전년(5430만대) 대비 성장폭은 5.6%로 전체 평균에 못 미친다. IT전문매체 샘모바일은 “주요 지역에서 공급난, 낮은 재고 등에 직면하며 회사 성장 잠재력이 제한됐고 애플보다 글로벌 반도체 부족의 타격을 더 크게 받았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내달 언팩에서 공개 예정인 갤럭시 Z폴드3, 갤럭시 Z플립3 등 신형 폴더블과 함께 가성비를 앞세운 갤럭시 S21 팬에디션(FE), 갤럭시 A52 등에 하반기 승부수를 걸었다. 김성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인도와 한국 등으로 공급을 유연화하고 추가 공급처를 확보해 영향을 최소화해 7월 안에 정상 운영으로 복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샤오미의 추격도 거세졌다. 2분기 출하량은 4990만대로 애플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샤오미는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무려 72.9% 성장을 나타냈다. 또 시장점유율은 17%로 뛰어 올랐다. 삼성전자와 샤오미 간 시장점유율 격차는 1년 전만 해도 9%포인트였으나 올해 2%포인트까지 좁혀진 상태다. 

최근 사상 최대 2분기 실적을 공개한 애플은 아이폰 4290만대를 출하해 시장점유율 14%로 3위를 차지했다. 미국 등 선진국 시장 수요 회복과 신흥 시장의 강력한 성장세가 맞물려 전년 대비 7.5% 성장했다. 점유율은 1년 전과 동일하다. 특히 애플은 급속히 커지고 있는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과 매출 모두 압도적 1위를 달리며 리더십을 유지하고 있다.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 아이폰12는 올해 4월까지 1억대 이상 판매된 상태다. 

중국 오포와 비보는 각각 3250만대, 3160만대를 출하하며 각각 4,5위를 차지했다. 폰아레나는 “화웨이가 부진한 상황에서 유럽 시장에 진출하며 큰 성장세를 보였다”고 언급했다. 

소비자경제신문 오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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