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소재로 지난 1월부터 텀블벅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뜨거운 관심을 받아왔던 게임이 나왔습니다.

갬브릿지(GamBridzy)는 1일 퍼즐 어드벤처 게임 웬즈데이(The Wednesday)를 온라인 게임 스토어 스팀(Steam)을 통해 출시했습니다.

웬즈데이는 인도네시아 수용소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순이 할머니가 1992년과 1945년을 오가면서 일본군의 전쟁범죄와 관련된 단서들을 수집하고 추리해 동료들을 구출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플레이어(게임 이용자)는 순이 할머니와 함께  다양한 퍼즐과 미니 게임을 풀면서 역사적 진실과 마주치게 됩니다. 위안부와 포로로 끌려 온 중국, 대만, 네덜란드, 미국 등 다양한 국적의 가상의 인물을 만나며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대사부터 아이템, 힌트 하나까지 철저한 고증으로 완성한 것도 주목할 만합니다

개발사 겜브릿지는 플레이어가 게임을 통해 역사적 사실을 학습하고 경험하며 자연스럽게 받아들일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습니다. 

웬즈데이라는 게임명은 28년 동안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수요 집회를 의미합니다. 또 위안부 문제가 세상에 처음 알려진 시간이 1991년 8월 14일 수요일이라는 점도 고려됐습니다.

겜브릿지 황유정 스토리 작가는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동료들을 꼭 구하고 싶다”는 고(故) 김복동 할머니의 말에 영감을 받아 과거 일본이 저질렀던 잔혹한 범죄의 진실을 세계에 알리고자 제작되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나치의 홀로코스트 관련 콘텐츠는 많으나 일본의 만행을 다룬 콘텐츠가 많지않다는 점이 웬즈데이를 만들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도민석 겜브릿지 대표는 “그동안 위안부 피해자의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은 있었지만 피해자성만이 부각되어 왔다” 면서 주체적으로 동료를 구해내는 모습을 담고 싶었다는 의지도 게임 속에 담았다고 전했습니다.

개발사 겜브릿지는 오는 2021년 초 웬즈데이의 영어, 중국어 언어 지원을 빠른 시일내로 준비할 예정입니다.

소비자경제신문 권찬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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