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C,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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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AOA 멤버간 괴롭힘 논란이 불거진 이후 긴 침묵을 유지하던 소속사 FNC 엔터테인먼트가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FNC는 10일 “그간 멤버들간의 관계를 더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던 점 사과드린다”며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권민아의 건강 회복이다”고 밝혔다.

FNC는 공식 입장을 내고 “AOA와 관련한 여러 불미스러운 일들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무엇보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권민아씨가 하루 빨리 건강을 회복하길 바라며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해명했다.

AOA 출신 배우 권민아는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AOA에서 함께 활동했던 지민과 설현을 비롯해 전 소속사 FNC 한성호 대표를 두고 “멀쩡한 사람 죽음까지 몰아넣은 사람들”이라고 주장하며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한 뒤 병원으로 이송됐다.

FNC의 공식 입장은 6월 3일 권민아가 팀 리더인 지민에게 10년 간 괴롭힘을 당했고, 이 때문에 AOA를 탈퇴했다고 폭로한 지 약 한 달 만에 나왔다. 지민은 이후 AOA를 탈퇴하고 일체의 연예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지만 FNC는 한 달이 넘는 시간 동안 이와 관련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FNC는 “입장 표명이 늦어지게 된 점 사과드린다”면서 “당사와 멤버들을 향한 비난이 있는 상황도 잘 알고 있었다. 입장 표명과 관련해 고민을 거듭했지만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권민아의 건강 회복이 최우선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민아가 최근 FNC 측에 지민의 향후 활동 여부를 물어왔지만 답하지 않았다고 밝히며 “지민 본인이 연예 활동에 뜻이 없으며 일반인으로 살아가겠다는 뜻을 당사와 얘기한 상황이라 또 한 번 불필요한 언급이 되지 않길 바랐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FNC는 “현재 권민아의 SNS를 통해 거론된 정산 등에 대해서도 업계 표준을 철저히 지켜오고 있으며 만일 어떠한 문제의 소지가 있다면 법적인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권민아는 SNS를 통해 “정산도 제대로 안 해주셨다면서 계약도 8년에 불법 연습생 30억 빚도 내역 없고 끝까지 내 연락도 안 받은 무책임한 사람들이다”며 FNC를 비판했다.

소비자경제신문 오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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