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1월 SK이노, 포스코 등 집중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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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 1월 SK이노, 포스코 등 집중 매수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2.01.19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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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조원에 이르는 매도 물량을 쏟고 있는 연기금이 SK이노베이션과 포스코, LG전자 등을 꾸준히 매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올해 코스피에서 7956억원, 코스닥에서 1930억원 등 국내 주식시장에서 총 9886억원어치 매물을 팔았다.

그러나 연기금은 SK이노베이션 주식 1340억원을 매수한 것으로 나다났다. SK이노베이션 집중 매수는 LG에너지솔루션 상장과 금융당국의 물적분할 규제 도입으로 기업 가치가 높아질 것이란 이유이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금융당국은 물적 분할과 자회사 상장 규제를 검토 중으로 소액주주 보호 제도 도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는 기존 SK온 상장 우려로 인한 지주사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수 있는 요인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에 현대차증권은 목표가를 26만원에서 35만원으로 34.6% 상향 조정했다.

LG에너지솔루션 상장도 SK이노베이션의 투자 매력을 높여주는 요소로 역대급 흥행이 예상되는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 가치가 높아질수록 같은 배터리 제조 업체인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부 가치를 높게해 줄 것으로 평가된다. 

LG에너지솔루션 상장 후 시총은 확정 공모가 기준 70조2000억원으로 이는 현재 코스피 시총 3위에 해당한다.

연기금은 포스코와 LG전자 등도 500억원 이상 샀다. 이들은 올해 호실적이 예상됨에도 작년 낙폭이 컸던 저평가주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하반기 철강업 피크아웃 우려로 저조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높은 수준의 영업이익이 올 상반기에도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실적 피크아웃에 대한 과도한 우려는 지양할 필요가 있다며 지난해 1조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에 이어 최근 자사주 소각을 발표하면서 주주친화 정책을 강화하고 있지만 현재 주가는 PBR 0.5배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LG전자 주가는 작년 1월 19만원 수준에 이르던 것이 연말에는 13만원까지 내려갔다. 연초 애플카 이슈로 주가가 급등한데다 하반기로 갈수록 영업이익 감소세가 두드러진 것이다.

하지만 올해는 이익 증가가 예상되나 주가는 저평가 상태에 머물러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5.3% 증가한 64조원으로 예상한다며 현재 주가는 PBR 1.3배 수준으로 저평가 국면에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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