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선 위드 코로나 민관협력으로 극복해야
멈춰선 위드 코로나 민관협력으로 극복해야
  • 이형모 기자
  • 승인 2021.12.09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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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논단
이형모 기자
이형모 기자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행 한 달 만에 멈춰 섰다. 확진자가 예상보다 증가 속도가 가파른데다 위중증 환자 수는 현재 의료체계로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오미크론이란 새 변종까지 국내에 유입되는 등 코로나19 상황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급기야 중앙재해대책본부는 6일부터 4주간 사적 모임 허용 인원을 수도권 6인, 비수도권 8인으로 줄이고 일부 시설에만 적용되던 방역 패스를 식당, 카페 등 대다수 다중이용시설로 확대했다 가공할 전파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은 이미 전 세계로 널리 퍼진 상황이다. 4차 대유행이 기승을 부리자 정부가 방역의 고삐를 다시 죄는 모양새다.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확진자, 위중증 환자, 사망자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 대응 여력이 바닥나는 게 아닌지 불안감을 지울 수 없다. 여기에 오미크론 변수가 생겼다. 지난달 25일 첫 국내 확진자가 나온 이후 8일에는 확진자 수가 38명으로 늘었다. 오미크론 변이는 여타 바이러스와 비교해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에서도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지역 사회로 확산은 시간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국내 코로나19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8일에는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7000명을 넘었다. 전날 4954명과 비교하면 2221명이나 급증한 수치다.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중증 환자도 첫 800명대로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감염에 취약한 고령층이 83.3%를 차지한다. 확진자가 늘어나면 병상 부족사태로 이어진다. 7일 오후 5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78.7%, 수도권은 84.5%로 한계치에 다다랐다. 이미 일부 지역은 남은 중증 병상이 하나도 없다.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은 63명으로 역대 3번째로 많았다. 누적 사망자 수도 4020명으로 4000명대에 진입했다. 평균 치명률도 0.82%다. 이러다 의료시스템마저 마비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정부의 총력 방어에도 코로나19가 더욱 기승을 부리자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와 관련해 “정부는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방역상황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우려되는 것은 다음 팬데믹이 지금의 코로나19보다 더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경고다. 코로나19를 예방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개발자 중 한 명인 사라 길버트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가 “이번 바이러스가 우리의 삶과 생활을 위협하는 마지막이 아니다”라는 경고를 내놨다. 길버트 교수는 또 “문제는 다음 바이러스가 더 나쁠 것이라는 사실”이라며 “그것은 (코로나19보다) 전염력이 더 강하거나 더 치명적일 수 있고, 둘 다 일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지금까지 우리가 겪은 모든 것을 다시 겪는 상황을 맞을 수는 없다”며 앞으로의 팬데믹 상황에 대비해 더 많은 재정 지원(펀딩)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생과 일상에 미치는 영향 등 현실적인 문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겠지만 백신 추가접종 없이는 경제도, 일상도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조심스럽게 빼어든 위드 코로나 카드가 갖은 악재와 돌발 변수로 시행 한 달 만에 중단됐지만 다시 방역의 고삐를 죄야 한다. 공동체를 위험에 빠뜨리지 않겠다는 시민 의식이 무엇보다 절실한 때다. 전문가들은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백신 추가접종만이 이 위기를 넘어갈 수 있다고 조언한다. 국민들의 협조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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