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2021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6억7960만t
[그린+] 2021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6억7960만t
  • 하영건 기자
  • 승인 2022.06.2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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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환경부
출처=환경부

지난해 우리나라는 약 6억7960만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보다 3.5% 증가하며 배출량이 반등했다.

환경부 소속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28일 "2021년 에너지통계월보, 수출입통계, 가축동향조사와 배출권 거래제 등을 토대로 2021년 국가 온실가스 잠정배출량을 산출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는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 산업계의 생산 활동이 회복되면서 이동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서흥원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은 "우리나라의 배출량 증가율(3.5%)은 전세계 평균(5.7%) 및 미국(6.2%), 유럽연합( 7%), 중국(4.8%) 등보다는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온실가스 배출효율성 지표인 ‘국내총생산(GDP) 당 배출량’은 '356톤/10억원'으로 2011년 이후 계속 개선됐다. 환경부는 2021년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4% 증가했으나 온실가스 배출량은 이보다 낮은 3.5% 증가한 것을 근거로 들었다.

분야별 배출량 비중을 살펴보면, 에너지 분야가 5억9060만톤으로 86.9%를 차지했다. 이외 산업공정 7.5%(5100만톤) 농업 3.1%(2120만톤) 폐기물 분야 2.5%(1680만톤) 순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분야는 제조업·발전·수송부문을 중심으로 생산량 및 연료 소비 증가로 배출량이 2020년에 비해 3.6% 증가했다.

제조업 부문에서는 화학 580만톤(12.4%↑) 철강 440만톤(4.7%↑) 등 전체 배출량이 1270만톤(7.0%)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발전 부문은 전년에 비해 400만톤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발전량은 4.5% 증가했다. 서 센터장은 "석탄발전 감축과 고효율 신규 석탄설비 운용, 원단위가 비교적 낮은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증가(13%) 및 재생에너지 발전 증대로 온실가스 배출량은 1.8% 증가에 그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석탄 발전비중은 34.3%로, 전년(2020년 35.6%) 보다 1.3%p 감소했지만 새로 건설돼 가동 중인 민간 석탄화력발전소 고성하이 1·2호기 및 신서천 1호기의 효율이 높아 온실가스 배출량은 상대적으로 덜 증가했단 설명이다.

수송 부문은 이동수요 증가로 배출량이 전년보다 160만톤 증가(1.7%↑)했다.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휘발유와 경유 소비량이 각각 5%, 1% 증가했고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 7% 늘어난 것을 이유로 들었다.

한편 여기엔 친환경을 앞세운 전기차 증가분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 센터장은 "앞으로 늘려가야 할 부분이지만 현재는 통계적 유의미성 나타날 정도 비중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상업‧공공‧가정 부문은 연초 한파 등의 영향으로 도시가스 사용이 늘어(2%↑) 배출량이 전년보다 60만톤 증가(1.4%↑)한 것으로 추정됐다.

산업공정 분야 배출량은 시멘트, 반도체 등 생산량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5.2% 증가한 5100만톤으로 추정됐다.

한편 농업 분야는 가축 사육두수 증가와 경작면적 감소의 상쇄로 전년대비 0.9% 증가한 2120만톤 수준으로 나타났다.

폐기물 분야는 폐기물 발생량 증가에도 재활용 증가 및 누적 매립량 감소 경향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1.6% 감소한 1680만톤을 배출한 것으로 추계됐다.

이번 배출량은 확정 통계보다 1년 앞서 잠정 산정한 결과로 정책수립·운영, 온실가스 관련 분석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서 센터장은 "2022년에도 에너지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에 2030년 '국가 온실가스감축목표'(NDC)와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적극적인 감축노력을 이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