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맨션아파트가 지난 22일 임시총회에서 시공자로 GS건설을 선정했다. GS건설은 이날 시공자 선정으로 올해 정비사업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다.
한강맨션아파트가 지난 22일 임시총회에서 시공자로 GS건설을 선정했다. GS건설은 이날 시공자 선정으로 올해 정비사업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다.

GS건설이 서울 용산 이촌동 한강맨션아파트 재건축의 시공권을 확보하면서 올해 첫 정비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한강맨션은 한강변과 인접해 있어 향후 층수 규제 완화가 현실화할 경우 최대 69층의 초고층 단지로의 탈바꿈이 기대되고 있다.

한강맨션아파트재건축조합(조합장 이수희)은 지난 22일 단지 내 주차장에서 전체 조합원 697명 중 57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총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서 GS건설은 무려 96%(547명)의 높은 찬성비율로 시공자로 선정됐다.

지난 1971년 3월 준공된 한강맨션은 현재 5층 높이로 23개동에 660가구로 구성되어 있다. 조합은 재건축을 통해 지하3~지상35층 15개동에 1,441가구의 대단지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총 공사비는 6,224억원 규모로 2024년 1월 착공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공사예정기간은 36개월이다.

GS건설 관계자는 “한강변 최고의 재건축단지인 한강맨션을 올해 마수걸이로 수주할 수 있도록 지지해주신 모든 조합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한강맨션이 한강변 일대에 랜드마크 아파트가 될 수 있도록 GS건설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총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강맨션 조감도 [자료=GS건설]
한강맨션 조감도 [자료=GS건설]

특히 GS건설은 조합의 설계안과 별개로 한강변 층수 규제가 완화될 것을 전제로 68층의 설계안을 제시한 바 있다. 실제 착공까지는 다소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층수가 완화될 경우 초고층의 명품단지로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오세훈 서울시장은 취임한 이후 지속적으로 이른바 ‘35층 룰’을 폐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에 따라 내달 발표될 예정인 ‘2040 서울플랜’에 층수 완화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실제 층수 규제가 완화되어 초고층 단지로 설계안을 수정할 경우 사업기간이 증가되는 만큼 조합원들의 선택에 따라 진행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또 이날 총회에서는 △2022년 자금의 차입과 그 방법·이자율 및 상환방법 승인의 건 △시공자 입찰보증금 대여금 전환 승인의 건 △조합예산(안) 승인의 건 △조합정관 일부개정(안) 승인의 건 △상가 기본협약서(안) 체결 승인의 건 등도 상정돼 원안대로 가결됐다.

한편 한강맨션은 저층 단지로 가구당 대지지분이 넓어 사업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한강변에 위치해 조망권 확보가 유리한데다 지하철4호선·경의중앙선 이촌역도 가까운 역세권 입지를 갖추고 있다.

심민규 기자 sm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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