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 기반 5G-NR-V2X 기술 완성, “궁극엔 완전자율주행 레벨5 도달”
최근 민․관 시연회 통해 레벨4 기술 검증, “운행 구간 전체를 자율주행”

세종시의 자율주행 전용도로에서 자율주행차량이 주행하고 있는 모습.
세종시의 자율주행 전용도로에서 자율주행차량이 주행하고 있는 모습.

 

최근 국내에선 레벨4 단계의 자율주행기술이 완성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이미 이를 위한 업계의 기술이 공유되고, 레벨4를 실현하기 위한 5세대 기반의 5G-NR-V2X 기술이 시연을 하기도 했다. 정부와 관련 업계는 내년부터는 5세대(5G) 기반의 자율주행 차량통신 기술을 개발하고, 자율주행용 칩셋과 모듈,장비·단말 등의 국산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본래 자율주행은 6단계로 구분된다. 레벨 0은 비자동화, 레벨 1은 운전자 보조, 레벨 2는 부분 자동화, 레벨 3은 조건부 자동화, 레벨 4는 고도 자동화, 레벨 5는 완전 자동화 단계이다. 현재 국내에선 레벨 3 조건부 자동화 단계에 와있다. 즉 돌발 상황이 발생해 자율주행 모드의 해제가 예상되는 경우에만 시스템이 운전자의 운전을 요청한다. 레벨 2까지는 운전자가 전방을 주시하고 운행 방향을 바꾸는 등 개입해야 하나, 레벨 3부터는 시스템이 스스로 앞차를 추월하거나 장애물을 감지하고 피할 수 있다. 또한 시스템이 사고나 교통 혼잡을 감지해 피할 수도 있다.

그러던 것이 최근엔 레벨 4 고도 자동화 단계의 기술에 도달했다. 레벨 4는 시스템이 전체 주행을 수행하되, 위험이나 돌발 상황이 발생했을 때에도 시스템이 이에 안전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자율 시스템은 운행 구간 전체를 모니터링하며 안전 관련 기능들을 스스로 제어한다. 운전자는 출발 전에 그저 목적지와 이동 경로만 입력하면 되며, 운전자 수동 운전으로 복귀하지 못할 때에도 시스템이 안전하게 자율주행을 해낼 수 있는 수준이다.

이는 그야말로 완전 자동화 단계인 레벨 5의 직전 단계다. 레벨 5는 운전자가 아예 필요 없이 탑승자가 목적지만 말하면 자동차가 알아서 스스로 간다. 운전석이나 엑셀, 브레이크, 스티어링휠 등 조작장치가 모두 필요없다.

국내에선 현재 레벨4 단계를 완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삼성전자, 네이버랩스, KT연구소,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15개 관련 기업들은 레벨4의 기술을 완성하고, 시연행사를 가지기도 했다. 이 자리에선 레벨4 단계의 자율주행 플랫폼과 지능형 CCTV 교통영상 분석 등 그간의 성과물이 선보였다. 또 5G 차량통신(V2X) 단말과 인프라, 관제·원격주행 플랫폼, 클라우드 연계 자율주행 등의 수준도 가능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정부와 민간은 자율주행·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 서비스를 위한 5세대 기반 차량사물통신(5G V2X) 융합기술을 개발하고, 실증하는 노력을 기울여왔다. 정부는 ‘기가코리아 사업’이란 이름으로 민간을 지원하기도 했는데, 참여 기업과 기관은 KT 등 15개에 달한다. 이를 통해 “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C-ITS) 서비스를 위한 5세대 기반 차량사물통신(5G V2X) 기술을 개발했고, 이를 바탕으로 레벨 4의 자율주행기술에 도전, 성공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최근 있은 시연회에선 레벨4 기술개발에 참여한 지자체 3곳, 즉 서울 상암, 경기 판교, 대구 수성구를 연결하여 5세대기반 차량사물통신(5G V2X) 교통관제 플랫폼의 성능을 검증하고, 라이더(LiDAR) 기반의 지능형 교차로나, 주문형 원격주행 기능을 실제로 시연했다. 또 정밀지도 기반의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하고, 소프트웨어플랫폼을 통한 실시간 관제,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영상을 통한 차량의 교통신호 위반 여부 분석, 자율주행 인공지능교통 모의실험 등 레벨4의 모든 것을 검증했다.

정부와 민간은 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레벨4는 물론, 궁극적으론 완전자율주행 단계인 레벨5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미국의 경우는 레벨5에 근접한 수준의 기술 완성도를 지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같은 민․관의 협업으로 기존 성과물을 공유하고, 셀룰러 기반 차량사물통신(C-V2X) 기술을 더욱 발전시키며, 5G-NR-V2X 기술의 고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는게 관련 업계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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