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0~2050년 장래가구추계 발표
65세 이상 가구주 467만→1137만명으로
전체 가구주 중 고령 비중 22.4%→49.8%
1인 가구 중 고령 비중 51.6%로 절반 넘어

통계청 '장래가구특별추계: 2020~2050년'에 따르면 가구주가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는 2020년 464만가구에서 2050년 1137만5000가구로 2.5배 증가한다. 이에 따라 고령자 가구 비중은 2020년 22.4%에서 2050년 49.8%로 높아진다. 2050년엔 절반이 고령자 가구인 셈이다. ⓒ워라벨타임스

[워라벨타임스] 28년 후인 2050년이 되면 두 집 중 한 집은 65세 이상 노인 가구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가구특별추계: 2020~2050년'에 따르면 총가구는 2020년 2073만1000가구에서 2039년 2387만까지 가구 수가 늘지만 2040년부터 마이너스로 전환, 2050년에는 2284만9000가구로 줄어든다.

1인 가구 증가 추세 등으로 전체 가구 수는 늘어나지만, 총인구가 2020년을 기점으로 감소세로 전환하면서 가구 수 역시 2040년부터 줄어드는 구조다.

2050년 가구주가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 수는 1137만5000가구다.

이는 2020년(464만가구)보다 2.5배 증가하는 것으로, 전체 가구 중 고령자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22.4%에서 49.8%까지 상승해 절반이 고령자 가구가 되는 셈이다.

고령자 가구 중 혼자 사는 노인 가구도 늘어날 전망이다. 2020년 고령자 가구 중 1인 가구는 161만8000가구(34.9%)에서 2050년 467만1000가구(41.1%)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 중 부부가 함께 사는 가구도 2020년 161만 가구(34.7%)에서 2050년 395만8000가구(34.8%)로 30년 간 2.5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전체 1인 가구 중에서도 65세 이상 노인 가구주 비중도 2020년 25.0%(162만 가구)에서 2050년에는 절반이 넘는 51.6%(467만 가구)까지 치솟는다. 2020년에는 1인 가구 중 20대 비중이 18.8%로 가장 높지만 2050년에는 70대가 18.4%로 최대가 된다.

고령화 추세로 가구주 중위연령도 2020년 52.6세에서 2050년 64.9세로 12.3세나 높아질 전망이다.

2020년에는 남녀 가구주 모두 50대가 가장 많았지만 2050년에는 남자 가구주는 70대가 12.5%로 가장 많고, 여자 가구주는 80세 이상이 8.8%로 가장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제공

우리나라의 노인 가구 증가 속도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서도 매우 빠른 편이다.

2020년 기준 전체 가구 중 노인 가구 비중은 한국 22.4%, 영국 29.1%, 일본 38.2%로 한국이 가장 낮지만 2050년에는 한국 43.1%, 영국 36.2%, 일본 44.2%로 한국이 영국을 추월해 일본과 비슷해질 것으로 예측됐다.

2050년까지 배우자가 있는 유배우(有配偶) 가구주는 2020년 대비 15.4%포인트(p) 줄어드는 반면, 결혼하지 않은 가구주는 10.0%p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기준 가구주의 혼인 상태는 유배우 60.7%(1258만 가구), 미혼 16.9%(407만 가구), 사별 11.3%(210만 가구), 이혼 9.4%(198만 가구) 순이다.

2050년에는 유배우 45.3%(1034만5000가구), 미혼 29.6%(676만 가구), 이혼 14.0%(320만6000가구), 사별 11.1%(253만9000가구) 순으로 바뀐다. 유배우는 7.4%p 줄고, 미혼은 9.0%p 늘어난다.

가구별 가구원수에 있어서도 1~2인 가구 비중은 갈수록 늘어 2020년 59.2%에서 2050년 75.8%로 증가할 전망이다. 2050년까지 1인·2인 가구는 연평균 각각 8만6000가구, 8만3000가구씩 증가하면서 4가구 중 3가구는 1~2인 가구가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4인 가구와 5인 이상 가구는 연평균 각각 6만2000가구, 2만2000가구씩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2050년까지 1인 가구(8.4%p)와 2인 가구(8.2%p) 비중이 크게 증가하는 반면, 4인 가구 비중(-9.6%p)이 가장 많이 감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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