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메이션 업그레이드' 서울 SK 전희철 감독, 성공적인 변화 그리고 결과

김우석 기자 / 기사승인 : 2021-12-02 13:2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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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 중반으로 접어들며 국가대표 브레이크가 시작되었지만, 대회 취소로 인해 휴식 시간이 되고 있다. 각 팀은 개막 후 가진 15경기를 통해 발견된 부족한 점을 정비할 수 있는 시간을 갖을 수 있게 되었다.

각 팀의 공격 컬러와 과정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져 보았다

서울 SK는 속공과 세트 오펜스를 주요 공격 전략으로 사용했다. SK의 시그니처 디펜스가 된 3-2
드롭 존에서 시작되는 김선형의 원맨 속공을 첫 번째 옵션으로 1-4 모션 오펜스를 핵심으로
삼았던 것.

또, 간혹 두 명의 포스트 위치에 따라 1-4 하이 세트 오펜스 혹은 1-4 로우 세트 오펜스를 바탕으로 투맨 게임을 더했다.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다. 아니 할 수 없었다. 부상이 가장 큰 이유였다. 최준용, 안영준 등 주력 멤버가 번갈아 부상을 당했고, 1번 외국인 옵션이었던 자밀 워니가 부진했기 때문.

이번 시즌에는 조금 변화를 가했다. 새롭게 감독 직에 오른 전희철 헤드 코치는 ‘모션 오펜스가 핵심이 될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5-0 혹은 싱글 포스트 형태인 1-4 모션 오펜스가 핵심이다.

워니가 주로 싱글 포스트를 소화하고 최준용이 4번으로 투입되면 외곽부터 공격을 시작한다.

컵 대회를 통해 선보인 전 감독의 공격 형태는 모션 오펜스에 더해진 얼리 오펜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우승을 일궈냈다. 완성도가 높았다. 역시, 김선형을 시작으로 전개되었던 속공과 새롭게 핵심 전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안영준의 속도가 더해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모션 오펜스를 공헌한 SK 공격은 현대 농구의 트렌드인 스피드도 빠지지 않았다.
다시 시즌이 시작되었고, SK는 기대 이상의 과정을 지나치고 있다. 완성도 높은 공격 전개와 결과를 통해 상위권에 포진해 있다.

 

 

김선형으로 대표되는 속공의 위력이 여전한 데다, 최준용과 안영준이 한 뼘 성장한 모습을 보이면서 세트 오펜스 상황에서 완성도도 높아졌다. 최준용은 멘털적으로, 안영준은 실질적인 기량 향상이 눈에 띈다. 블루워커 최부경의 활약도 꾸준하다.

화룡점정은 자밀 워니다. 지난 전주 KCC 전에는 42점을 몰아쳤을 정도로 지난 시즌 부진했던 모습을 완전히 털어냈다.

네 핵심 선수의 선전으로 인해 SK와 전 감독의 공격 전략의 완성도는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기록을 살펴보자.

평균 득점 37.3점으로 1위에 올라있다. 2위 안양 KGC인삼공사보다 2.1점이 더 높다. 12.7점을 기록 중인 속공 득점 역시 가장 많다. 10.2개를 기록 중인 고양 오리온보다 2.5개가 더 많다.

페이스는 72.8개를 생산 중이다. 6위에 해당하는 숫자다. 73.5개로 1위에 올라 있는 원주 DB에 비해 0.7개가 적을 뿐이다.

페이스 숫자에 비해 속공 득점이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유는 김선형과 최준용 그리고 안영준과 워니의 적극적이 세컨 브레이크 참여로 풀이된다. 리바운드와 어시스트 역시 상위권에 올라있다. 모든 공격 지표에서 2위를 달리고 있는 것이 증명된다.

지난 시즌 부진을 털어내고 단숨에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온 서울 SK. 과연 그들은 시즌 종료 시점에 어디에 위치해 있을까?

초보같지 않은 초보 감독 전희철이 성공적인 초반을 보내고 있다. 2라운드 들어 다소 부침을 겪고 있다. 어떤 해법으로 돌파할 지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모아지고 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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