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창용] '의료24'는 언론에서 자칫 소홀하기 쉬운 의료계 관련 단신 뉴스를 한눈에 보여주는 코너입니다. 사소한 소식 같지만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정보가 될 수 있기에 팩트만 요약해 보여드립니다.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민경일 교수, '글로벌 의사과학자 양성사업' 선정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민경일 교수(혈액내과) [사진=서울성모병원]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민경일 교수(혈액내과)가 총 5억 5000만 원 규모의 연구비를 지원하는 '2025년 글로벌 의사과학자 양성사업 (박사후 연구성장지원(신진))' 과제에 선정됐다. 민 교수는 이번 선정으로 혈액암 분야의 바이오메디컬 혁신을 이끌 융합형 글로벌 혁신 연구에 착수한다.
이번 연구과제는 이식된 면역체계가 환자 자신의 장기와 조직을 공격하는 '이식편대숙주질환(GVHD, Chronic Graft-versus-Host Disease) 발병 기전 규명 및 상위 분화 조절인자 기반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혈모세포이식은 백혈병, 재생불량빈혈, 골수형성이상증후군 등 난치성 혈액질환의 유일한 완치 치료법으로 자리 잡았지만, 이식 환자의 약 40~50%가 급성 또는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을 경험한다.
이 질환은 주로 소화기, 피부, 간 등 면역계 장기에 염증 반응을 일으켜 설사, 황달, 감염 위험 증가 등을 초래한다. 급성 사망률은 10~20%에 달하며, 만성 장애로 진행할 경우 환자의 삶의 질이 현저히 저하되는 중대한 합병증으로 꼽힌다.
민 교수는 "조혈모세포이식 후 발생하는 이식편대숙주질환은 환자에게 극심한 신체적 고통과 장기적인 치료 부담을 주는 임상적 난제"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발병 기전을 규명하고 정밀의학적 치료 접근법을 확립하여 이식 환자들의 생존율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지병원, 제4차 '2025 MJ심장혈관센터 심포지엄' 개최
명지병원 MJ심장혈관센터가 지난달 28일 오후 소노캄고양 다이아몬드홀에서 제4차 '2025 MJ심장혈관센터 심포지엄'을 열었다. 강연과 토론에는 MJ심장혈관센터 의료진과 국내 심혈관 분야 전문가 23명이 참여해 병실·중환자실에서의 심전도 이상 대응과 최소 침습 심장수술, IABP·ECMO 삽입 및 운용, 관상동맥조영술 및 중재시술의 실전 전략 등 폭넓은 주제를 다뤘다.
특히 대동맥판막삽입술(TAVI), 다빈치xi를 이용한 무심폐기 관상동맥우회술의 임상경험과 고난도 중증환자 치료 장비 운용법, 시술 중 합병증 최소화 전략 등 현장에 즉시 적용 가능한 실전 지식들이 공유돼 높은 호응을 얻었다. 좌장·강연자·참석자 간 활발한 질의응답을 통해 중증환자 전원 체계와 협진 프로세스 확립, 교육 플랫폼 확대 등 다기관 협력 강화 방안도 논의됐다.
김기봉 센터장은 "MJ심장혈관센터의 다학제적 진료경험을 토대로 축적해온 지식과 사례를 의료 현장 전반에 나누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심혈관질환 치료 분야의 선도 병원으로 연구·교육·임상 전 영역에서 전문성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건국대병원 김정한 교수, 세계간암학회(ILCA) 정기 학술대회서 구연 발표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정한 교수가 ILCA에서 구연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건국대병원]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정한 교수가 지난 11월 19~21일 개최된 세계간암학회(ILCA) 정기 학술대회에서 구연 발표를 진행했다.
이번에 발표한 연구는 직접 작용 항바이러스제 치료로 지속 바이러스 반응을 달성한 한국인 만성 C형 간염 환자의 장기 예후: 최대 8년 추적 연구(Long-Term Prognosis Following Sustained Virologic Response in Korean Chronic Hepatitis C Patients Treated with Direct Acting Antivirals: Up to 8 Years)로 C형간염 치료 후 간암 발생 빈도와 위험 인자에 대한 다기관 연구이다. C형간염 치료 후 예후는 전반적으로 양호하지만 고령, 간경변증 등 위험인자를 갖고 있는 환자일수록 정기 검진이 필요하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C형간염 치료제 직접 작용 항바이러스제 도입이 상대적으로 늦어 외국 연구에 비해 자료 수집과 분석이 조금 늦었다"며 "국내 자료를 모으고 분석하는데 함께 해주신 동료 연구자들께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 교수는 "C형간염 치료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해도 위험인자가 있다면 정기적인 검사가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김정한 교수는 간암, 간경변증, 지방간 질환을 전문으로 진료하는 간질환 분야 전문가로,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및 간센터에서 진료와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대한간학회, 대한간암학회 아시아태평양간학회(APASL), 미국간학회(AASLD), 유럽간학회(EASL) 등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대한간학회 의료정책위원, 대한간암학회 연구위원 및 홍보이사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국립암센터, K-헬스미래추진단과 상호협력 협약 체결
국립암센터가 지난 11월 28일 검진동 8층에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 K-헬스미래추진단과 암 분야의 도전적 문제 및 연구 수요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한 상호 협약을 체결했다. 그동안 양 기관은 실무 협의를 통해 협력 방향을 폭넓게 논의해 왔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암 연구 인프라를 공유하고 실질적 연구협력 기반을 강화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암 분야 도전적 문제 및 연구 수요 발굴 지원 ▲암 관련 프로젝트 기반 연구개발 전문 인력 교류 ▲공동 세미나·포럼·심포지엄 개최 등 다각적인 협력 활동을 추진하는 등 전략적 연구 기획을 통해 국내 암 연구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 암 연구를 선도하는 두 기관이 연구 기획·관리 노하우 공유 및 인력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상호 협력체계를 한층 공고히 하기로 했다"며 "국가적으로 시급하고도 도전적인 연구과제를 공동으로 발굴·추진해 암 질환 극복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선병원, AI 기반 안저검사 판독 시스템 도입
대전선병원이 AI(인공지능) 기반 안저검사 시스템 도입해 안과질환 조기진단과 스마트 검진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이번에 도입된 시스템은 망막(안저) 영상을 인공지능이 자동 분석해 이상 여부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판별하는 시스템이다. 고해상도 멀티스펙트럼 안저 촬영 기술을 통해 망막의 미세한 혈관 변화까지 정밀하게 촬영하며, 수천만 건의 안저 이미지를 학습한 인공지능이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 녹내장 등 주요 실명 질환의 위험 징후를 자동 분석·판독한다.
이를 통해 기존의 육안 판독 대비 진단 정확도와 속도를 크게 높이고, 관련 진료과 전문의의 판독 부담을 줄여 보다 정밀한 진단과 맞춤 상담이 가능해졌다. 당뇨병·고혈압 등 만성질환으로 인한 합병증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어, 시력 손상 예방의 골든타임도 확보할 수 있다. 검사 결과는 AI 판독 리포트 형태로 실시간 제공되어, 수검자는 검진 당일 결과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가톨릭대 의대, 대만국방의학대학과 상호 발전 체계 마련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이 대만국방의학대학과 MOU를 체결하고 상호 교류를 통한 발전의 첫발을 내디뎠다. 협약식은 지난 1일 서울시 서초구 가톨릭대학교 옴니버스 파크에서 진행되었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은 대만국방의학대학과 지난 2023년부터 꾸준히 협력 관계와 교류를 이어왔으며 지난 5월에는 대만 타이베이에서 '세포 치료(Cell Therapy)의 최신 동향 및 연구'에 관한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하기도 했다.
이번 MOU는 지난 3년 동안 형성해온 신뢰의 결실로, 두 대학은 교직원과 학생, 연구원 교류 활성화는 물론, 공동 연구 활동과 학술 세미나 등 학술, 연구, 교육 전 분야에서의 협력을 제도화하고 이를 통해 상호 발전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서울대병원 채종희·강형진·신정환 교수, 보건의료기술진흥 유공자 정부포상 수상
(왼쪽부터)서울대병원 임상유전체의학과 채종희 교수, 소아청소년과 강형진 교수, 신경과 신정환 교수. [사진=서울대병원]지난달 27일 개최된 '2025년 보건의료기술진흥 유공자 정부포상' 시상식에서 서울대병원 임상유전체의학과 채종희 교수가 우수연구 부문 대통령 표창을, 소아청소년과 강형진 교수와 신경과 신정환 교수가 우수연구 부문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각각 수상했다.
대통령 표창을 받은 채 교수는 소아 신경계 희귀질환 및 미진단 희귀질환의 병태생리와 발병 기전을 규명하고, 이를 토대로 희귀 유전질환의 맞춤형 진단과 치료법을 제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척수성 근위축증 치료제 등 해외에서만 사용되던 치료제를 국내에 도입하기 위해 임상연구를 설계하고 국내 환자에 대한 적합성을 검증해 희귀질환 환자에게 조기 치료 기회를 제공하는 데 기여했다.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은 강 교수(소아청소년과)는 국내 최초로 병원 내 CAR-T를 직접 생산하고, 생산·투여·치료를 아우르는 통합 관리 시스템을 구축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강 교수는 재발성·불응성 백혈병과 조혈모세포이식이 필요한 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연구를 수행하며 국내 첨단재생의료의 성장에 기여해 왔다. 이번 표창은 2022년에 이어 두 번째다.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은 신 교수(신경과)는 파킨슨병 환자 뇌의 기저핵이 근육 경직 등 이상증세를 일으키는 원리를 규명하고, 비디오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활용해 불안정한 보행 양상을 객관적으로 평가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를 통해 파킨슨병 환자의 균형 장애를 측정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제시하며 신경질환 진단·모니터링 체계 발전에 기여했다.
이영 이대목동병원 교수, 대한족부관절학회 최우수 논문상 받아
이대목동병원 정형외과 이영 교수 [사진=이대목동병원]이대목동병원 정형외과 이영 교수가 지난달 28일 서울 스위스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2025 대한족부관절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개원의 선정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대한족부족관절학회 개원의위원회와 학회 회원들의 심사를 거쳐 개원가에 도움이 되는 논문의 연구자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이 교수는 '족부 질환에서 체중부하 CT를 분석한 연구'를 발표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교수는 체중부하 CT를 활용해 바로 선 상태에서 하지의 골격구조 및 관절 변화를 확인했고, 족부 질환의 특징을 분석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족부 질환 관련 임상적 데이터를 정리했으며, 이를 제공해 족부 정형외과 의사들이 치료하는 과정에서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일산백병원, 백병원 창립자 '백인제 박사 흉상 제막식' 개최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이 2일 병원 본관 1층에서 백병원 창립자 백인제 박사 흉상 제막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백인제 박사의 인술제세(仁術濟世, 인술로 세상을 구한다) 정신과 설립 이념을 기리고, 백병원의 정체성과 역사적 가치를 구성원들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했다.
행사는 최은정 총무부장의 개식 인사를 시작으로, 오형근 기획실장의 흉상 설치 경과보고 및 백인제 박사 업적 소개, 이어 제막 및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했다. 오 기획실장은 "백병원의 설립 이념을 구성원과 내원객이 자연스럽게 체감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다"며 경과를 보고하고, 이어 백인제 박사의 생애와 의학·독립운동 분야의 업적을 소개했다.
최원주 원장은 "본관 1층에 마련한 흉상과 기념공간을 통해 병원의 설립 이념과 역사적 뿌리를 더욱 선명하게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설립자의 뜻을 이어 받아 환자 중심 의료와 연구·교육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백인제 박사는 우리나라 현대 외과학의 개척자이자 독립운동가로 평가받는다. 경성의학전문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뒤 한국인 최초 외과학교실 주임교수로 임명되었으며, 1930년대에는 세계 최초 폐색부 상부장관 감압술을 성공시키는 등 당대 최고의 외과의사로 활약했다.
이화의료원, 슈올즈와 업무협약 체결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이 기능성 신발 제조회사 슈올즈와 지난 1일 이대서울병원 7층 부속회의실에서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슈올즈는 의사 및 간호사 등 의료진 직종의 특성을 반영한 기능성 근무화를 개발하며, 이화의료원은 임상 현장의 경험을 공유한다. 이를 통해 의료인 및 의료종사자의 안전사고 예방과 족부 건강 증진, 근무환경 개선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유경하 이화의료원장은 "의료인과 의료종사자들은 환자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외래, 수술실, 분만실 등 의료기관 내 다양한 공간에서 활약하고 있다"며 "직종과 활동 공간의 특성을 반영한 기능성 근무화 개발에 적극 협력해 교직원의 족부 건강 개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서울특별시간호사회 '함께하는 김장 나눔 봉사활동' 실시
서울특별시간호사회가 지난달 29일, 강북구 번동 일대에서 추운 겨울을 앞두고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함께하는 김장 나눔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이번 봉사활동은 지역사회 취약계층의 겨울 대비를 돕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서울간호돌봄봉사단이 나눔코리아와 함께 김장김치를 담그고 전달했다. 특히 이번 활동에서는 재정자립도가 최하위인 강북구 번동 영구임대아파트의 취약계층에게 김장김치를 전달하며 따뜻한 온정을 전했다.
올해 김장 나눔 활동은 북서울종합사회복지관과의 협력 속에 진행되었으며, 서울간호돌봄봉사단은 현장에서 김장 담그기와 포장 작업에 참여했다. 봉사자들은 정성껏 버무린 김장김치를 대상 가구에 전달하며 온정을 나눴고, 활동 내내 서로를 격려하며 즐겁게 협력했다. 현장에서는 웃음과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으며, 봉사단원들은 전달될 김장김치가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준비될 수 있도록 꼼꼼히 확인했다.
서울간호돌봄봉사단은 해마다 연탄 나눔, 김장 나눔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오며 지역사회 복지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봉사단은 어려운 이웃을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며, 참여자들은 이를 통해 사회적 책임과 연대의 의미를 체험하고 봉사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었다. 이번 활동은 지역사회와 봉사자가 함께 따뜻한 겨울을 준비하는 뜻깊은 자리로 마무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