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렉라자정' 80mg[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유한양행의 3세대 티로신 키나아제 억제제(TKI) '렉라자'(Leclaza, 성분명: 레이저티닙·lazertinib)가 뉴질랜드에서 급여 등재에 성공했다.
뉴질랜드 의약품의료기기안전청(Medsafe)은 산하 의약품분류위원회(MCC)가 올해 7월 개최한 급여 적정성 평가 회의 결과를 지난 10월 30일(현지 시각) 공개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위원회는 '렉라자'의 뉴질랜드 급여 등재를 권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품의료기기안전청(Medsafe)은 MCC의 급여 적정성 평가 후, 업체들로부터 평일 기준 10일간의 이의제기 기간을 거친 뒤 행정 절차를 완료하여 공식적으로 급여 등재를 진행한다.
10월 30일 이후 평일 기준 10일은 11월 13일까지다. 따라서 '렉라자'는 내일까지 이의제기 기간이 지나면 뉴질랜드에서 급여 등재가 될 예정이다.
'렉라자'는 비소세포폐암(NSCLC) EGFR 변이의 활성을 저해하는 TKI로, 미국 얀센의 이중특이성 항체 '리브리반트'(Rybrevant, 성분명: 아미반타맙·amivantamab)와의 병용요법으로 활용된다.
다만 '렉라자'는 아직 뉴질랜드에서 허가를 받지 못한 상태다. 그럼에도 이번에 급여 등재 권고를 받은 것을 고려하면, 현재 허가 심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급여 적정성 평가 결과가 먼저 발표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렉라자'+'리브리반트'의 경쟁 약물인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AZ)의 3세대 TKI '타그리소'(Tagrisso, 성분명:오시머티닙·osimertinib)는 지난 2017년 10월 뉴질랜드에서 허가된 바 있다.
'타그리소'는 지난해 12월까지 뉴질랜드에서 비급여로 처방되었다. 이는 글로벌 NSCLC 치료제 시장에서 이미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던터라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뉴질랜드 시장에서 급여 등재를 추진할 필요성이 크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런데 올해 1월부터 공식적으로 급여가 등재되었는데, 이는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뉴질랜드 시장 진출이 가시화되면서 AZ가 시장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현지 급여 등재 절차를 뒤늦게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